'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02.26 삼월의 시 --- 김현승 by 물오리
  2. 2018.02.25 삼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by 물오리
  3. 2018.02.24 동백꽃 그리움--- 김초혜 by 물오리
  4. 2018.02.22 시조 --- 남구만 by 물오리
  5. 2018.02.22 봄맞이 춤---구상 by 물오리
  6. 2018.02.21 목은 이색--한 시 by 물오리
  7. 2018.02.21 지울 수 없는 얼굴---고정희 by 물오리
  8. 2018.02.19 새 봄 --- 김 지 하 by 물오리
  9. 2018.02.15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by 물오리
  10. 2018.02.15 그땐 왜 몰랐을까 ---정채봉 by 물오리

 



내가 나의 모국어로 삼월의 를 쓰면
이 달의 어린 새들은 가지에서 노래하리라,
아름다운 미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저들의 이국어로.

겨우내 어버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이제는 양지로 모인다,
그리고 저들이 닦는 구두 콧부리에서
삼월의 윤이 빛나기 작한다!

도심엔 청 지붕 위 비둘기들이
광장의 분수탑을 몇 차롄가 돌고선
플라타너스 마른 뿔 위에 무료히 앉는
삼월이기에 아직은 비어 있다.

그러나 0속에 모든 수의 신비가
묻혀 있듯,
우리들의 마음은 개구리의 숨통처럼
벌써부터 울먹인다. 울먹인다.

그러기에 지금
오랜 황금이 천리에 뻗쳐 묻혔기로
벙그는 가지 끝에 맺는
한 오라기의 빛만은 못하리라!

오오, 목숨이 눈뜨는 삼월이여
상자에 묻힌 진주를 바다에 내어주라,
이윽고 술과 같이 출렁일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여 저 아지랭이의 요정과 마법을 빌려
핏빛 동백으로 구름빛 백합으로
살아나게 하라! 다 피게 하라!
출렁이는 마음― 그 푸른 파도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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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삼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데서도
잠들 수 없는 삼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삼월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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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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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칠 아이는 여태 이럿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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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등걸 매화가

흰 고깔을 쓰고

학(鶴)춤을 추고 있다.

 

밋밋한 소나무도

양팔에 푸른 파라솔을 들고

월츠를 춘다.

 

수양버들 가지는 자잔가락

앙상한 아카시아도

빈 어깨를 절쑥대고

대숲은 팔굽과 다리를 서로 스치며

스탭을 밟는다.

 

길 언저리 소복한 양지마다

잡초 어린것들도 벌써 나와

하늘거리고

 

땅 밑 창구멍으로 내다만 보던

씨랑 뿌리랑 벌레랑 개구리도

봄의 단장을 하느라고

무대(舞臺) 뒤 분장실(扮裝室) 같다.

 

바람 속의 봄도

이제는 맨살로 살랑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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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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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영혼의 요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따가 지우고
이 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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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삼월

온 몸에 새 순 돋고

꽃샘 바람 부는 긴 우주에 앉아

진종일 편안하다

밥 한술 떠 먹고

불편한 거리를 어칠비칠 걸어간다

세월아 멈추지마라

지금 여기 내 마음에 사과나무 심으리라

 


 

Posted by 물오리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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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목필균  (0) 2018.02.13
Posted by 물오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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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