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8.04.23 봄비 --- 박목월 by 물오리
  2. 2018.04.23 봄비---정연복 by 물오리
  3. 2018.04.21 오월--- 김용택 by 물오리
  4. 2018.04.21 五月 --- 김동리 by 물오리
  5. 2018.04.20 새와 나무 ---류시화 by 물오리
  6. 2018.04.19 제비꽃 ---류시화 by 물오리
  7. 2018.04.19 말씀 --- 류시화 by 물오리
  8. 2018.04.19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by 물오리
  9. 2018.04.18 새벽 기도 --- 정호승 by 물오리
  10. 2018.04.18 몰랐네 ---정채봉 by 물오리

 

 

조용히 젖어드는 초()지붕아래서

 

왼종일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月谷嶺 三十里 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강마을의 봄비 시름을

 

장독뒤에 더덕순

 

담밑에 모란움

 

한나절 젖어드는 흙담안에서

 

호박순 새넌출이 사르르 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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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보슬보슬

봄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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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같이

살금살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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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초록

이파리들 더욱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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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워

세상을 환히 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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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꽃을 떠나보내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초록 희망을 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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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참 수고한다고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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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맙다고

땀을 잠시 식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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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은총의 봄비

내려주시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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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연보라색 오동꽃 핀

저 화사한 산 하나를 들어다가

"이 산 너 다 가져" 하고

네 가슴에 안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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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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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여기 바람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도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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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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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쉽게 정주지 마세요
그것이 더 애틋한 것이고
더 사랑하는 일입니다
제자리에 있는 나무들과
꽃과 돌을
당신의 자리에 서서
맑게 바라보는 기쁨을 이제는 알듯이
그런 겁니다
쉽게 가까이 가지도
멀리하지도 마세요
맑은 눈으로, 남김없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안을 수 있는
당신의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더 애틋한 사랑이란 걸
이제는 당신도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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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별은 손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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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이제는 홀로 밥을 먹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홀로 울지 않게 하소서

길이 끝나는 곳에 다시 길을 열어 주시고

때로는 조그만 술집 희미한 등불 곁에서

추위에 떨게 하소서

밝음의 어둠과 깨끗함의 더러움과

배부름의 배고픔을 알게 하시고

아름다움의 추함과 희망의 절망과

기쁨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리어카를 끌고 스스로 밥이 되어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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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시원한 생수 한 잔 주욱 마셔보는 청량함
오줌발 한 번 좔좔 쏟아보는 상쾌함
반듯이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보는 아늑함

딸아이의 겨드랑을 간지럽혀서 웃겨보고
아들아이와 이불 속에서 발싸움을 걸어보고
앞서거니뒤서거니 엉클어져서 달려보는
아, 그것이 행복인 것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이 하잘것 없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깊고도 깊은 말씀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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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