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8.06.18 7월의 바다 --- 황금찬 by 물오리
  2. 2018.06.18 7월의 편지---박두진 by 물오리
  3. 2018.06.15 6월의 시---김남조 by 물오리
  4. 2018.06.13 유월의 숲에는 --- 이해인 by 물오리
  5. 2018.06.13 6월의 童謠 --- 고재종 by 물오리
  6. 2018.06.12 7월 ---이외수 by 물오리
  7. 2018.06.07 눈 감고 간다--- 윤동주 by 물오리
  8. 2018.06.05 비---레이먼드 카버 by 물오리
  9. 2018.06.01 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by 물오리
  10. 2018.05.31 별을 쳐다보며---노천명 by 물오리

                

                   

아침 바다엔
밤새 물새가 그려 놓고간
발자국이 바다 이슬에 젖어있다.


나는 그 발자국 소리를 밟으며
싸늘한 소라껍질을  주워
손바닥위에 놓아본다.


소라의 천년
바다의 꿈이
호수처럼 고독하다,


돛을 달고, 두세 척
만선의 꿈이 떠있을 바다는
뱃머리를 열고있다.


물을떠난 배는
문득 나비가 되어
바다위를 날고있다.

푸른 잔디밭을 마구달려
나비를 쫓아간다.
어느새 나는 물새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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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7월의 태양에서는 사자새끼 냄새가 난다.
7월의 태양에서는 장미꽃 냄새가 난다.

그 태양을 쟁반만큼 씩
목에다 따다가 걸고 싶다.
그 수레에 초원을 달리며
심장을 싱싱히 그슬리고 싶다.

그리고 바람,
바다가 밀며 오는,
소금냄새의 깃발, 콩밭 냄새의 깃발,
아스팔트 냄새의, 그 잉크빛 냄새의
바람에 펄럭이는 절규---.

7월의 바다의 저 출렁거리는 파면(波面)
새파랗고 싱그러운
아침의 해안선의
조국의 포옹.

7월의 바다에서는,
내일의 소년들의 축제 소리가 온다.
내일의 소녀들의 꽃비둘기 날리는 소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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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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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외수  (0) 2018.06.12
Posted by 물오리

 

초록이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모습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 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유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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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6월은 모내는 달, 모를 다 내면
개구리 떼가 대지를 장악해버려
함부로는 들 건너지 못한다네

정글도록 땀방울 떨구어서는
청천하늘에 별톨밭 일군 사람만
그 빛살로 길 밝혀 건넌다네

심어논 어린 모들의 박수 받으며
치자꽃의 향그런 갈채 받으며
사람 귀한 마을로 돌아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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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7월 ---이외수

시 산책[Poem] 2018. 6. 12. 10:59

 

그대는

오늘도 부재중인가

정오의 햇빛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 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 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 수 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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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정호승  (0) 2018.06.01
Posted by 물오리



태양(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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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쳐다보며---노천명  (0) 2018.05.31
Posted by 물오리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하루종일 이대로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잠시 그 충동과 싸웠다

  그러다 창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항복했다 비 내리는 아침에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기로

  나는 이 삶을 또다시 살게 될까?
  용서할 수 없는 똑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게 될까?
  그렇다, 확률은 반반이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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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쳐다보며---노천명  (0) 2018.05.31
내 가슴에 장미를 ---노천명  (0) 2018.05.29
Posted by 물오리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모든 적은 한때 친구였다.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는가

고요히 칼을 버리고

세상의 거지들은 다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라

우리가 나뭇잎 사이로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눈물이 햇살이 되겠는가

어떻게 상처가 잎새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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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장미를 ---노천명  (0) 2018.05.29
유월의 언덕---노천명  (0) 2018.05.29
Posted by 물오리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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