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을 지켜본다
사람들아
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존재의 빛
모든 생의 몸짓이
소중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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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을 지켜본다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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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따뜻한 옷을 입을 때
떨고 있는 동무를 생각해 봤니?
네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굶주리는 이웃을 생각해 봤니?
네가 즐겁고 행복할 때
괴롭고 슬픈 사람들을 생각해 봤니?
네가 차지한 양지만큼
짙은 그늘도 있다는 걸 생각해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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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줄 알게 하소서.
가짐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잃음인 것을...
이 가을에 뚝뚝지는 낙과의 지혜로
은혜로이 베푸소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머무름보다 더 빛나는 것이
떠남인 것을...
이 저문 들녘 철새들이 남겨둔 보금자리가
약속의 훈장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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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기쁨과 슬픔이 짜아올린 집,
그 안에 삶이 있다.
굳이 피하지 말라. 슬픔을 …
묵은 때를 씻기 위하여 걸레에
물기가 필요하듯
정신을 말갛게 닦기 위해선
눈물이 있어야 하는 법,
마른 걸레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오늘은 모처럼 방을 비우고 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다.
내일은
우리들의 축일(祝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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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자식들이 보고 싶어
한숨 쉬는 어머니
그리움을 표현 못해
헛기침만 하는 아버지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하얀 눈사람으로 서 계시네요
아무 조건 없이 지순한 사랑
때로 자식들에게 상처 입어도
괜찮다 관찮다
오히려 감싸안으며
하늘을 보시네요
우리의 첫사랑인 어머니
마지막 사랑인 아버지
늘 핑계 많고 비겁하고
잘못 많은 우리지만
녹지 않는 사랑의 눈사람으로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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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나무를 심지만
사랑에 눈뜬 사람은
더욱 흔들리는 나무를 심어
한갓진 개울에 가거나
억새풀 우거진 오솔길 또는
어둠들이 쌓이는 산이나 바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사랑의 마음을 아는 듯
어제의 생각을 눕히고
흔들린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허공에 떠 있는 구름처럼 흔들린다
그렇다, 사랑에 눈뜬 사람은
가슴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도
바람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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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하도나
고요하시니
난초는
궁금해
꽃피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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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 과수원
가늘고 아늑한 가지
사과빛 어리는 햇살 속
아침을 흔들고
기차는 몸살인 듯
시방 한창 열이 오른다.
애인이여
멀리 있는 애인이여
이런 때는 허리에 감기는 비단도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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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기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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