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뽄새

수필[Essay] 2021. 6. 1. 16:19

말뽄새의 본딧말은 말본새이다.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잠언 17장 말씀을 읽으며 나는 웃음이 터졌다.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여 서다.

하루하루 우리는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본새로 대화하며 살까 생각해 본다.

사십 대 중반부터 이십여 년 동안 나는 배드민턴 운동을 했다.
동이 트는 새벽, 안개가 피어나는 계곡을 올랐다.
잣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많은 숲 속 운동장에서 회원들과 서너 게임을 하다 보면 기분이 날아 갈듯 상쾌했다. 회원이 백여 명, 즐거웠던 시절이다.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운동장을 돌보고 봉사를 했던 분도 떠오르지만 , 그 보다 먼저 남을 배려하고 늘 좋은 말로 회원들을 격려했던 분이 생각난다. 그런가 하면 상대 마음을 꼬집 듯 기분 상하게 하는 말뽄새가 고약했던 얼굴도 떠오른다. 사람의 마음은 거의 같아서 그 회원을 좋아했던 사람은 없던 것 같다.

몇 해 전 하늘나라 가신 내 스승님은, 만남이 약속되면 상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준비를 하셨다고 했다. 나도 조금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아직이다. 하지만 상대가 들어서 기분 상하는 말은 삼가하려고 조심하는 편이다.

침샘이 탈이 나면서 면역력도 떨어져 일 년 넘게 고생을 했다. 8킬로 정도 몸무게가 줄고 나니 내가 내 얼굴을 봐도 참혹했다. 치료 중에 간간이 얼굴 좀 보자 하는 지인이 있어 만났는데


"길에서 보면 못 알아보겠네" 했다. 그때 내 기분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우리는 때로 삼킬 말이 있고 입으로 할 말이 있음을 실감한다.

힘든 병치레를 하늘 아버지 사랑으로 이겨내고 나는 요즘 감사로 지낸다. 몸무게도 건강도 예전으로 돌아왔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주시는 말씀이다.
선한 말은 사람을 치료한다. 말본새를 예쁘게 , 부드러운 말을 하여
상대를 살리는 선한 말, 상냥한 말을 하자. 그리하여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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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2장~ 8,9,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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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온 세상이

초록 물결입니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상쾌합니다

문득 삶이 힘들고

괴롭다고 느껴지는 날

들로 산으로 총총

발걸음을 옮기게 하소서

세상은 넓고

또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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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왕국 유다가 북왕국 이스라엘에 패하여 포로가 된 이유는 

유다의 아하스 왕과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을 섬겼기 때문이었다.

헛된 우상을 섬기는 나라와 백성의 운명은 언제나 패배와 죽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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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 

강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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