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 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마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운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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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 즉 여자라 브르리라 하니라

 

장세기 2장 ~ 22 . 2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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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 나올  때 홍해의 바닷물을 가르신하나님께서

이제 요단 강물의 흐름을 멈추게 하셔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그 길을 따라 갈때

우리 앞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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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펀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 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있다 절정 위에서 서 있지않고

암만 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장이에게

땅 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장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들에게 20원 때문에 10원 때문에 1원 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나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나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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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기생 라합이 이스라엘 정탐꾼을 도와 준 것은 전능하신

이스라엘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분에 대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라합은 멸망치 않고 구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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