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안수를 받는 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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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박재삼

시 산책[Poem] 2017. 12. 25. 16:47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은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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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는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후서  9장 ~  7,8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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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제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 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 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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