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 올때

산새소리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산에서 내려 올

솔바람 소리 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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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람 - 박찬

시 산책[Poem] 2016. 11. 9. 19:21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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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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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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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이 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이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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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프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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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의 가시 많은 가지를

머리둘레 크기로 둥글게 말아

하느님의 머리에

사람이 두손으로 씌워드린

가시 면류관

너희가 준 것은 무엇이든 거절치 않겠노라고

이천 년 오늘 까지 하느님께선

그 관을 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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