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게 보낸 말씀들은

달 밝은 밤이면

의암호로 가서

 

눈부신 물 비늘로 반짝 거려요

나머지는 적막강산

 

피라미 한마리가 튀는 소리에도

온 우주가 돌아누워요

산복숭아 꽃잎 눈보라처럼 흩날려요.

Posted by 물오리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세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 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겁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렵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소원시 --- 이어령  (0) 2017.02.02
아시나요--- 이외수  (0) 2017.01.17
요요 ---정끝별  (0) 2017.01.16
그리운 어머니 --- 김후란  (0) 2017.01.16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0) 2017.01.11
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나를 지루해할까 봐

내가 먼저 멀리 당신을 던져봅니다

달아날 수 있도록 풀어줌으로써

나는 당신을 포기합니다

포기의 복수  포기의 쾌락

그리고 포기의 보상

당신은 늘 첫 떨림으로 달려옵니다

 

던졌다 당기고

풀렸다 되감기고

사라졌다 되돌아오는

천 갈래 던져진 그물 길오요,

오요, 오 요요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시나요--- 이외수  (0) 2017.01.17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강석규박사  (0) 2017.01.17
그리운 어머니 --- 김후란  (0) 2017.01.16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0) 2017.01.11
꽃바람--- 임병무  (0) 2017.01.08
Posted by 물오리

                                        

                                                                           

당신의 이름은 엄마  당신의 이름은 그냥 엄마

나 어릴 때부터 그렇게 불러왔고 긴 세월 돌이키는 이 나이에도 당신은 그냥 우리 엄마

다른 이름을 생각해봅니다

당신께선 나에게 언제나 믿음이셨으니  세상에서 제일 큰 산이십니다

당신께선 깊은 가슴  빛나는 물결이시니  세상에서 제일 큰 바다십니다

그러나 그중에도 기쁨인 것은  어디서나 “얘야” 부르시던 목소리  다정하고 온화한 그 목소리

아, 이 세상 온갖 뒤척임 속에서  나의 앞에 나의 뒤에 눈 비 가려주시던  

오직 한분뿐인 우리 엄마  영원히 당신을  엄마라 부릅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강석규박사  (0) 2017.01.17
요요 ---정끝별  (0) 2017.01.16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0) 2017.01.11
꽃바람--- 임병무  (0) 2017.01.08
꽃밭--- 정채봉  (0) 2017.01.08
Posted by 물오리

초등 친구들과 함께 한 일본여행

 

노천 온천 , 물이 따듯했다.

'아름다운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사의 딸 앙겔라 마르겔 독일총리  (0) 2017.11.02
나와 예수 ---이광기  (0) 2017.08.24
임선희 선생님을 모시고  (0) 2017.01.14
독도 여행 사진  (0) 2017.01.13
전철안에서  (0) 2017.01.13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