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바라보며 깊은 잠이 드신 뒤로

           자식들 찾아와도 아무 기척없으시고

           두 그루 늙은 소나무만 부모님을 뫼시네


          앞들에 농토사서 무척이나 기꺼워하며

          날이 새면 부지런히 흙과 함께 사시던 곳

          여태껏 그 땅의 쌀로 메를 지어 올립니다.


         벌초때나 한번 찾고 훌쩍 뜨는 자식들

         이승 인연 끊었다며 나무라지 않습니다.

         웃자란 잡초 더미 속에 아프게 우는 풀벌레

 

        2014년 제13회 시조시학상(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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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동인지 ‘사계’가 10번째의 책을 내놓았다.

    선생님을 모시고 삼십여 명의 문우들은 타원형 식탁에 둘러앉았다. ‘사계, 출판기념회’ 현수막이 병풍 위에 걸려있고 원탁에는 꽃이 한 아름 담긴 꽃바구니가 놓여있다.

    해마다 책이 나올 때마다 마련되는 자리지만, 그해 행사는 나에게 특별한 자리었다. 수필공부를 시작한 지 4년, 그 봄에 나는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순전히 나만의 기쁨이었다.

   막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무렵, 고향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반숙자 선배님은 글공부를 시작하라고 두툼한 원고지와 볼펜 한 다스를 보내왔다. ‘가슴속이야기를 써 보세요.’라는 말과 ‘수필의 세계’ 임선희 선생님을 찾아가라는 메모가 함께 있었다. 나는 그 격려에 힘을 얻어 미뤄왔던 공부를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은 생업으로 하는 일을 한나절 접고 수필 반을 찾았다.

   선생님의 첫인상은 날씬한 체격에 투피스를 입은 멋쟁이셨다. 목소리 또한 보통사람들 보다는 두 옥타브쯤 높아서, 상큼함과 함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에 쏙 들어왔다. 수필공부를 왜 하려 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내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싶어서’라고 말을 했던 생각이 난다. 그 후, 삽 십여 명의 수강생들과 글공부가 시작되었고 네 번이나 해가 바뀌고 나서 나는 등단과 함께 그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우리는 모두 축배의 잔을 들었다.

“밤새워 쓴 글이 크게 칭찬을 받았을 때, 마약처럼 전신으로 번지는 기쁨을 누가 모른다 하겠는가, 창가에 떨어지는 작은 새소리를 듣고 찰나를 통과하는 빛의 움직임을 느낄 때 우리는 문학을 만납니다.”

   선생님의 간단한 축사 말씀이다. 이어 글을 쓰면서 달라진 것들과 느낀 점을 돌아가며 말했다. ‘생활의 변화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 나태해질 때마다 힘이 되었다.’ ‘ 나이를 아름답게 먹어 가면서 살 수가 있을 것 같다.’ 저마다의 소감을 이야기했고 다음은 내 차례가 되었다.

  “등단 후, 이름도 없고 미미한 글쟁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느 독자였어요. 제 이름을 확인하더니 동인지‘사계’에 실린 글을 보고 전화를 했노라 하면서, 제가 쓴 글을 감동으로 읽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듣는 칭찬이라 어리둥절했지만, 너무 기뻤습니다. 모두 선생님 은덕입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그날 ‘사계’ 가족은 모두 기쁨으로 충만했었다. 나 또한 그날의 행사를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한다.

   생업에 종사하며 나는 오랜 기간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는 늘 주제가 달랐다. 미술, 음악, 세계명작, 그리고 처음으로 문학을 지향했던 구인회(九人會)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성향과 대표작을 공부했고 그 외도 많은 것을 섭렵해 주셨다. 뿐만이 아니라 수강생 한 사람 한 사람마다 특성을 파악해 장단점을 꼭 집어 주셨다. 연세가 좀 있으셨는데도 강의하실 때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즐겨 입으시는 스타일은 슈트였는데, 모자부터 구두까지 색상을 맞추어 입으셨다. 선생님은 귀족적인 멋쟁이셨다.

   2006년 가을, 종강하는 날까지 나는 운 좋게도 선생님을 모시고 다닐 기회가 많았다. 그것은 선생님 댁과 우리 집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시간은 이런저런 사담으로 이어졌는데, 주로 내가 사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셨다.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었던 시절, 그 팍팍함까지도 귀 기울여 주셨던 것이다.

  “남순자씨는 사막에 데려다 놓아도 살아갈 사람이야, 딸 셋을 열심히 키웠으니 말년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

   선생님 그 말씀대로 지금 나는 딸들 덕에 그러저러 편히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선생님께 글공부만 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보는 안목과 세상을 반듯하게 바라보는 눈을 주셨고, 삶이란 바다에서 조금은 생각할 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 주셨다. 농촌에서 올라와 무지했던 내 영혼을 칼 같은 감성으로 깨워 주신 분이 선생님이시다. 내 인생에서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었다.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많은 수필가를 배출한 선생님은, 건강문제로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되었다.

“많은 제자를 가르쳤고 나름대로 성의를 다 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동인지 ‘사계’를 추억하지 않고 살겠는가, 또한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는 일은 마음 따뜻한 일이다. 앞으로 여러분은 아름다운 여성으로 이 시대의 귀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끝인사를 하셨다.

   당신이 품위 있는 귀족이셨기에, 우리 모두에게 그러기를 바라셨나 보다. 찬바람이 분다. 정신이 퍼뜩 날만큼 싸늘한 날씨, 이월의 산을 오르다 문득 하늘을 올려본다. 이 상큼한 날씨를 좋아하셨고 클래식을 사랑하셨던 선생님, 그 큰 사랑, 주신만큼 그리움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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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 발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또 다른 말도 많고 맣지만

삶이란 나 아님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 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것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에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Posted by 물오리

아름다운 눈물

수필[Essay] 2016. 11. 3. 04:42

 

    봄을 안고 있는 이월이다.

    나는 오늘 박사 학위를 받는 시상식에 초대되어 가는 길이다. ‘앰버서더 호텔’이 층 연회장에는 축하메시지가 걸려있다.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 단상 위에 걸려있는 플래카드 아래 주인공의 함자가 보인다. 홀에는 기업인들과 축하객으로 가득하다. 왼쪽 벽면에 걸린 화면에는 회사와 공장 내부, 그리고 가족사가 영상에 나왔다. 잠시 후, 학위 수여식은 시작되고 내빈 인사에 이어 연혁(沿革)보고와 함께 학위수혜자 프로필을 소개한다.

   열다섯 살 소년이 기계공으로 출발하여, 기업인으로 꿈을 이루게 된 역사가 차례대로 소개되었다. 한국 전쟁을 겪고 기아산업 기공 부에 입사하여 일급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70년도에는 금속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국 정밀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금상을 두 번이나 연속 받았다고 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주) ‘효진오토테크’는 삼십 여년 자동차 국산화를 위해 매진해온 대표적인 회사다. 국산자동차 개발과 차체를 검사하는 로봇시스템을 개발하여, 대한민국 최우수업체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기술혁신 우수기업 부문에서도 경영인상을 받았으며, 현재 자회사가 개발한 검구기기를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유럽까지 수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2008년도에는 ‘천만 불 수출 탑’ 훈장을 받았다. 그리하여 그 공적이 미국 버나덴 대학(Univ.대학)에서 주관하는 경영학박사 심의(審議)를 통과하여, 오늘 이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오늘의 주식회사 ‘효진’은 인재육성재단에, 미래 장학회에, 소외계층을 위해 소리 없이 후원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윽고 박사 모(博士帽)가 그분 머리 위에 씌워지고 축하객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이내 내빈들의 축사로 이어졌는데, 많은 세월 동안 오늘의 주인공을 보며 변함없는 성실성과 근면함에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동안 이루어낸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지나온 시간이 생각나 목이 멥니다.”

주인공의 인사말이다. 진정하려는 듯, 물 한 모금을 마시는 그의 눈에 눈물이 비쳤다. 남자의 눈물, 그 순간의 눈물은 의미 있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객석에 앉은 내빈들과 나는 이 엄숙한 순간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눈가에 어리는 눈물이라 해도 거기에는 천근만근의 무게가 있고, 긴긴 세월을 지탱해온 깊은 역사가 서려 있지 않겠는가, 오랜 세월 동호인으로 함께 했건만, 오늘은 그분의 또 다른 면모를 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느낀다. 이 자리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나 역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박사학위 수여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42년 전, 갓 제대한 장병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분입니다.”

팔십이 넘으신 원로 한 분을 소개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상사로 계셨던 분이라고 했다. 스물여섯 살 청년의 착실함이 한눈에 보였으리라, 노장은 빙그레 웃고 계셨다.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지역 배드민턴 연합회 회장님이다. 수년간 삼성산 시흥계곡에 체육의 장을 만들어, 동호인들과 지역주민은 그 운동장에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성품이 소탈하고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히려 그 일을 즐겁게 해내고야 마는 분, 그래서 별명도 작은 거인(巨人)이다.

     어느 해인가, 운동장 확장공사를 할 때였다. 계곡도랑에 뚜껑을 덮고 사각의 코트 장을 만들기 위해, 백여 명의 회원들은 괭이와 삽질을 했다. 돌을 고이고 둔덕을 쌓았다. 그리고 회원들이 하는 게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긴 의자를 곳곳에 설치하는 등, 참으로 큰 공사였다.

   모든 일에 회장님은 선두주자였다. 회원들은 각자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동참을 했고, 다섯 개의 코트 장이 열 개의 코트 장으로 늘어났을 때, 회원들은 쾌적한 환경을 환호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철 따라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는 이 숲 속 운동장은,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회장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로 접어들 무렵, 계절은 이른 봄에서 한여름으로 건너가고 있었다. 36도를 웃도는 뙤약볕에 밀짚모자를 쓰고 회장님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며칠 후, 온몸에 땀띠가 나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렸다. 어떤 일이든 언제나 몸소 실천하는 분이다.

   객석에 앉은 내빈과 회원들은 축하의 잔을 들었다. 그리고 흐뭇한 정경(情景) 속에 행사는 끝이 났다. 주변 사람이 행복해지면 기쁨은 나누어지는 것이다. 한 사람의 집념과 성공을 지켜보면서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인생이 고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듯 영광의 날이 있어 삶은 귀한 것, 행사가 끝나고 돌아오면서 나는 한 시간 전에 그 장면을 몇 번이나 회상했다. 밤바람은 차가웠지만, 감동은 여운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인생이란 말속에는 갓 가지 눈물이 있겠지만, 오늘같이 아름다운 눈물이 있어 삶 또한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아마도 사는 날까지 일하느라 손에 장갑을 끼고 있을 것이다.”

  오늘 박사님이 되신 주인공의 끝인사말에는 삶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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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공기가 청량(淸涼)하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맞는 가을 아침이다시흥2동에 있는 호압사(虎壓寺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이십 여분 올라가면잣나무 숲이 나온다간간이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널찍한 평상도 있어나는 이곳에서 잠깐 숨을 고른다요즘은 다람쥐보다는 청설모가 쉽게 눈에 띈다평상에 앉아 쉬고 있는데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잣송이다반쯤은 까먹고 반쯤은 남아 있다얼른 주워 보니  향이 대단하다헌데 언제 왔는지 청설모  마리가  주위를 돌다가 까만 눈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먹다가 떨어트린 녀석인 모양인데 좀처럼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향기가 좋아 갖고 갈까 했는데마치 내놓으라는  끈질기게 나를 보고 있다.  

  너는  따서 먹어라. 분명하게 말을 했는데도 통하지 않는다어쩔  없이 열매가 떨어진  자리에 도로 놓으니 잽싸게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간다

   

   아침햇살과 안개가 만나는  숲의 풍경은 청아하기 그지없다풀잎에 매달린 이슬과 깨어나는 숲을 보고 있노라면  전에 감동으로 읽은  속의 ()교수 모리 생각난다서너  유학차 미국에 있던 막내가 추석이라고 보내온 상자에는선물과 함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란 책이 들어있었다.  

   모리 슈워츠그는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하는 대학교수였다.  1994 루게릭병을 얻어 더는 강의를   없을 제자 미치와의 재회로 이야기는 전개된다비록 몸은 굳어 갔지만마음만은 여전히 건강했던 교수 모리는삶의 진정한 의미와 죽음을 맞는 과정을 열정적으로 들려준다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자기를 둘러싼 지역사회를 위해그리고 자기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에 자신을 바치라고 제자 미치에게 말한다

   미치 모리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그리고 병이 깊어져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스승님에게 미치 묻는다

  24시간만 건강해 진다면요?  

  산책을 하겠네나무가 있는 숲으로 가서여러 가지 나무도 보고 새도 구경하면서오랫동안 보지 못한 자연에 파묻히겠네. 

   하고 싶다는 일이  가지  있었지만()교수 모리 숲을 그리워했다책을 읽은  여러  되었지만나는  속을 거닐 때면 모리 슈워츠 생각난다그리고 별생각 없이 보내는 하루가 세상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하루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을 소중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은현재의 내가 과거와 미래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하고과거를 생각하면 후회뿐이지요지금오늘이 중요합니다. 불국사 성타스님의 법어가 떠오른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인데도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산다그러므로 어제도내일도 아닌오늘을 참으로 소중하게 살아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능선을 돌아 하산하는 길에는 FM 라디오 음악방송을 듣는다오늘따라 진행자가  맘과  같은 끝인사를 한다.  

  청명한 가을 날씨입니다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오늘도 당신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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