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일어서니
내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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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못 본 사이
나무에 걸렸던 토실한 밤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
누가 도와줬을까요?
천사가 다녀갔을까
구름이라도 타고 내려 왔을까
아니면
이슬타고 왔을까
둥글고 예쁜 것
찌그러지고 못난 것
사이좋게 뒹글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것도
이슬이지
영롱한 빛을 간직한 채
언제든 떠나야 하니까
이렇게 얘기하며 아침에
할머니가 굽은 등을 펴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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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울 것이라곤 없는 시대에
나는 요즈음 아침마다
경이와 마주치고 있다.
이른아침 뜰에 나서면
창밖 화단의 장미포기엔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이 영글고,
산책길 길가 소나무엔
새 순이 손에 잡힐 듯
쑥쑥 자라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항다반으로 보는
이런것들에 왜 나의 눈길은 새삼 쏠리는가.
세상에 신기할 것이라곤 별로 없는 나이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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