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가 내리는 아침ㆍ 바닷가 가자는 동생 내외랑 길을 나섰다 ㆍ 구름은 좀 있었지만 대천항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그치고 난 후였다 ㆍ
끝없이 펼쳐진 바다 , 바다 내음이 가슴 가득 안긴다. 광활한 수평선 너머 그리운 얼굴들이 떠 올랐다 ㆍ
ㆍ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지? 언니도 ㆍ그리고 오래전에 하늘 나라로 간 그 사람도 ㆍ 부모님도 모두가 그립다. 바다 앞에 서면 나는 왜 그들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ㆍ
갈매기들은 한가로이 놀고 있다.
전등을 단 오징어 배 , 고기를 잡는 어선이 부둣가에 정박해 있고, 세워 놓은 닷은 육중하고 어마 어마하게 컸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한 시간 남짓 바닷가를 걸었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모래밭 , 느낌이 좋았다. 많이 아팠을 때는 다시 할 수 있을까 했던 일들이다. 불어오는 바닷바람 덕분에 마음속까지 시원했다. 그리고 참으로 감사했다. 주님 지으신 세상은 언제나 이토록 경이롭고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있음이 또 감사했다.
모래밭에서 한 장 ㅎ
돌아오는 길 ㆍ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를 구경했고 칠갑산을 들려 왔다 . 콩밭매는 아낙네야 ~ 로 시작하는 가요 , 그 아낙네도 만났다 . 안개는 온 산과 우리들까지 감싸 안았다 ㆍ
상당산성의 남문과 치성 ( 성문 좌우측에 있어서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신라 진흥 왕때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설도 있다. 높은 산을 둘러싸고 머리띠 모양으로 쌓은 퇴뫼식 산성과 구별된다. 산성의 둘레는 십여리,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면 한시간 남짓 걸린다고 설명 되어 있다. 성벽에 숨겨진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성을 언제 처음 쌓았는지 분명치 않다고 했다. 다만 궁예가 상당산성을 쌓고 근거지로 삼았다는 설이 있단다.
상당 산성은 사적 제 212호로 지정되어 있고, 상당 산성내 휴경지를 생태학습공간 및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입추도 지나 초가을,구절초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간간이 의자도 있고 정자도 있었다. 사계절 내내 가벼운 마음으로 드나들며 옛정취를 느낄수있다고 해설한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