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그리고 그림'에 해당되는 글 467건

  1. 2025.03.06 솟아오르는 것만 남았습니다 --- 이장균목사님 by 물오리
  2. 2025.02.27 윤동주에게 사과하다 ---김종구 by 물오리
  3. 2025.02.20 하얼빈 쾌거 by 물오리 1
  4. 2025.02.13 입보다는 귀 --- 조주희목사님 by 물오리
  5. 2025.01.27 꿈 꾸는 인생 --- 안광복목사님 by 물오리 2
  6. 2025.01.22 때를 아는 지혜 --- 서재경 목사님 by 물오리
  7. 2024.12.23 평강의 왕 by 물오리 2
  8. 2024.12.17 경탄하며 살라 --- 박지웅목사님 by 물오리
  9. 2024.11.29 품어 주시는 하나님 --- 이장균목사님 by 물오리
  10. 2024.11.26 콘비비오 --- 조주희목사님 by 물오리

 

     봄을 대표하는 절기는 우수와 경칩입니다. 우수는 ' 얼음을 녹이는 봄비가 내린다.'는, 경칩은 ' 얼음이  깨쳐나가는 소리에  놀란 개구리도 뛰쳐나온다.'는 절기입니다. 우수가 지나고 경칩입니다. 봄은 영어로 스프링이라고 합니다. 용수철도 영어로  스프링이라고 부릅니다.

    봄과 스프링, 두 단어 모두  솟아오른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봄은 솟아오르는 계절입니다. 봄에 솟아오르는 대표적인 것은  새싹입니다. 봄이 오면 땅속에 있던  씨앗들이 발아해서 땅을 뚫고  솟아오릅니다.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봄이 왔음을 확실히 느낍니다. 새싹이 올라오고 나면 쑥도 올라오고 냉이도  올라옵니다.  곧 둔덕과  야산에서  쑥과 냉이를 캐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봄을 맞아 우리의 신앙도  세싹과 같이  솟아올라야겠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새싹과 같이  싹을 내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 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깨를 활짝펴고  솟아오르는 믿음으로  새봄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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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을 방문했습니다. 도시샤대는 1875년 기독교인 니지마조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종합대학입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조그만 예배당이 보였습니다. 방학이라서 예배당 안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스테인드 글라스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교회당 옆 뜰에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서 있습니다.

    윤동주 시비에는 그의 대표 시 '서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시비옆에 도시샤대  설립 150주년 행사가  열리는 2월 16일  윤동주 학생에게  명예문화  박사학위를  수여한다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윤동주 학생은 1942년  도시샤대학  문화부 영문학과  편입학했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감옥에서 옥사했습니다. 서거 80주기를 맞아  명예문화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16일 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학위 수여식이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대학 측은 " 당시 시대의 추세에  저항하지 못하고  윤동주라는 한 학생의 소중함을  지키지 못했다."며 일본정부가  자행한 폭력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늦었지만  감사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14일 하얼빈 동계아시안 게임이  폐막한 날은  우리 민족이 기억해야 할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던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펼친 활약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걸린 모습을 보노라니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선  태극기가 정 중앙에  걸렸습니다. 순간,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제패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여자 컬링팀은 10전 전승으로  금메달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압권은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여자 피겨에서  맨 위엔 태극기가 걸려있고  양옆으로 일장기가  태극기를 받치며  올라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향해  주시는  희망의 사인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난 선진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제사장나라의 위치로  높이 들어 올리시는  감격스러운  꿈을 꾸었습니다. 하얼빈쾌거입니다.  

  영화 '하얼빈'을  감동으로 보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선열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Posted by 물오리

 

     요즘 우리 사회는 모이면 말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웃음으로 가득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20여 명이 모였는데  시종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가볍지만은 않은 모임이었지만 웃음이 계속되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마음으로 바라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소중하게 다루려고 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이야기를  결론처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 생각이 결론되기를 원합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좋은 길을 찾으려 하기보다  생각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법정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쩌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내 이야기가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제로  남의 의견을 듣는 것, 이것들은 조금만 열린 마음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용납하셨는지  일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입이 발달한 사람보다는  귀가 발달한 사람으로 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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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ㄴㅣ다.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는 무려 3000개 버전으로 편곡되었습니다. 이 곡의 탄생일화가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폴매카트니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선율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으며 악보에 옮긴 노래가  바로 이곡이었습니다.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 목사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스펄전 목사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주일 설교준비를  제대로 못한 채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주일 새벽에  일어난 그가  크게 낙심하고  있었는데  아내 수산나  스펄전이  말했습니다.

   " 당신이  밤새 심하게  잠꼬대를 하면서  꿈속에서도  설교하는데  너무 은혜로운  설교여서  받아 적어 놓았어요. "  스펄전은 그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꿈을 꿉니다. 흔히 '개꿈'이라고 말하는  의미 없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꿈은  꾸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워도  꿈은 꾸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아보하' ( 아주보통의 하루)에 만족하려는   지치고 낙심한 현대인들이  주님 안에서  멋진 꿈을 꾸고  그 꿈들을 이루어  가시길 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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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발,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스핑크스가  테베성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냈던 수수께끼입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 사람'이지요.  아기 때는 네발로 기어 다니고  젊을 때는 두 발로  뛰고  늙어서는 지팡이에 의지해  세발로 걷는 인생입니다. 

   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뭘 말하려는 것일까요. 인생이란 하루살이처럼 짧고  덧없다는 것일까요. 사람은 자신의 때와  분수를 알아야 한다. 그런 얘기 아닐까요.

   시편 90편의 시인은 우리의 인생을 두고  한순간의 꿈일 뿐이라고 말 합니다. 아침에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이면 시들어  말라버리는 풀과 같다고 고백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날은  정말 한숨처럼 사라지고 빠르게 날아갑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의 권력이  천년 만년 갈듯 미련을 떨지요. 때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음의 우두머리입니다. 아침이 있으면 저녁이 있듯이 ,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그 끝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기도 합니다.

   "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주십시오." 

Posted by 물오리

 

    캐나다 출신 여가수 사라매클라 클런의 '에인절'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이 곡은 1990년대 후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가수의 삶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뒷부분에 '날 무릎 꿇게 하는 이 찬란한 슬픔이여'라는 가시와 함께  이렇게 끝이 납니다.

"천사의 품안에 있어요. 이곳에서 쉴 수 있기를 바라요."

    2024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이  이 가사의 내용처럼 자신을 무릎 꿇게 하고  눈물 나게 하는 숱한 슬픔과 고난 속에서  참된 위로와  평안을  갈망합니다. 사람들은  천사든 희망고문이든 뭔가 소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이 땅에 평강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품 안에서 참된  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소망의 빛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소망과 평강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성탄절을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Posted by 물오리

 

    성공학 거장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그의 책 ' 잠들어 있는 시간을 깨워라'에서 천재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느낀 천재들의 공통점은  경이감입니다. 경이감은 모든 사물과 사건을  익숙하게 쳐다보지 않는 능력입니다. 또 마치 대상을 처음 본 것처럼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 앞에서  경탄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다음은 트레이시가 들려주는 우화입니다. 천재들만 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서  어느 아침 태양이  떠  올랐습니다. 그때 tv에서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태양이 떠 올랐습니다." 그랬더니  이 뉴스를 보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손뼉을 치며  감탄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 아니, 세상에  저 하늘의 큰 태양이  오늘도 떠 올랐다니요 너무 놀랍고 신기하지 않아요?"
    탁월한 영성을 가진 사람들,  이른바 영적인 천재들도  이와 같습니다. 작은 일을 보면서  경탄하며 감사할 줄 압니다. 매일의 익숙한 일들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볼 줄 아는 사람,  이들이 살아 있는 영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Posted by 물오리

 

     제가 신학교 다닐 때 가장 많이 배웠던 것 중 하나가 '율법과 은혜'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율법과 은혜가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구약시대는 율법이 지배했던 시대였습니다. 율법의 특징은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라는 것을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징계를 받는 것이 율법입니다.

   신약시대는 은혜의 시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를 없이 하시는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죄인을 구하시는 은혜,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수업중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 율법은 밀어내고  은혜를 품는다.'는 말씀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거리로 밀려나면 춥고 품어주면 따뜻합니다.  하나님은 밀어내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품어주시고 또 품어 주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사야 45장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아 주시고 업어주시고 품어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선포하고 있습니다 안아주시고 업어주시고 품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날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물오리

 

    단테의 '콘비비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향연'으로 번역됩니다.  본래의 뜻은 '함께 마신다''함께 먹다'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걸 봤습니다. 

   " 이탈리아 사람들은 누구나 가까운 이들과 함께 모이는 소박하고  정겨운 모임인 콘비비오를  즐기며 의미있는 관계와 시간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꿉니다. "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기분 좋게 만드는 광고 문구였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인간 관계 피로도가 높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사람이 함께 모이면  관계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교회 공동체 속성상  그걸 넘어서야 하는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교회는 우리 주님께서  주님의 식탁에  초청해 주셔서  그 식탁에 둘러 앉아  주님의 가족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그 고백이 유효하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적어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콘비비오의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가족 공동체여야 한다는 가치를 놓아서는 안 됩니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