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어디에 갈 때 주차할 만한 곳이 있는지부터 고민합니다. 주차 자리가 넉넉하다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은 차를 세우는 장소입니다. 한편으로는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마음 놓고 차를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안함을 선물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마음 둘 곳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마음을 열고 내 마음을 보여줄 대상을 앞에 두고 사는 것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부끄러워 마음 전체를 보일 수 없을 때도 있겠지만 답답하고 아픈 곳만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때로는 마음 둘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책하기도 합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 둘 대상을 찾아봐야 합니다. 산책하면서 산이나 거리를 보고 바람과 햇빛을 느끼는 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 둘만한 선물 들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마음 둘 곳 하나는 확실합니다.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입니다.
미국 오크힐스교회 바이올라 왈덴 목사가 말했습니다. " 만약 홍해가 당신 앞을 가로막고 있고 왼쪽에는 산이요 오른쪽에는 광야가 있으며 뒤에서는 애굽 군인들이 말을 타고 쫓아온다면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하라. 왜냐하면 그 상황은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목적지에 와서야 잘못된 길임을 알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인생길을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 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 하나님은 길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내 삶의 여정 가운데 가장 좋은 길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입니다.
길이 막혔다면 새롭게 뚫어주시고 열어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그분과 동행하십시오. 모든 막힌 길이 열리고 새로운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정리의 여신'이라 불리는 일본인 곤도 마리에는 '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버리는 일인데, 버리는 기준은 '설렘'이다. " 그는 아무리 버리기 아까운 물건도 그것이 자신을 설레게 하지 않으면 과감히 버린다고 했습니다.
설레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이미 자신에게 소중하거나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살아 있는지 판단하는 잣대가 바로 이것입니다. '복음이 오늘도 나를 설레게 하는가?' 곤도 마리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이렇게 갈음했습니다. '내가 무엇에 설레는가'라고 질문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돈을 생각 할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생기가 도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돈의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골프를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 사람은 '골프의 사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예수를 생각 할때 가슴이 설레는 사람, 그 사람은 '예수의 사람'입니다. 당신은 예수의 사람입니까?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분입니까?
한 아기가 태어나 예배에 처음 참석하는 날이었습니다. 아빠 품에 안겨 아기가 나올 때부터 모든 교우가 놀라움과 반가움에 " 와" 하고 환호했습니다. 아기를 위해 기도 할 때도 " 아멘" 소리가 예배당 안에 가득했는데 가끔 웃음소리도 새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기도하는 내내 아기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아기를 축복하는 시간이었지만 제 눈에는 오히려 아기 존재 자체가 모든 교우를 축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날을 생각해 보면 한 아기의 탄생이 어떤 의미 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72명인 충격적인 상황 앞에서 우리는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출산율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혼과 출산 자체가 바로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축복을 담아내야 하는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그릇입니다. 우리 모두 이 그릇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래서 거리마다 가득한 유모차와 아장아장 걷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