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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30 에스라 ---아론의 16대손 by 물오리
  2. 2025.05.29 어머님 생각 by 물오리
  3. 2025.05.29 농촌 풍경 - - - 오현철 by 물오리
  4. 2025.05.27 오월의 숲 - - - 잠두공원 by 물오리
  5. 2025.05.27 요시야 왕 by 물오리
  6. 2025.05.25 6월의 아침 - - - 박인걸 by 물오리
  7. 2025.05.19 나비에게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8. 2025.05.19 스바의 여왕 --- 역대하 by 물오리
  9. 2025.05.17 사십 대에만, by 물오리
  10. 2025.05.16 섣부른 판단 --- 조준철목사님 by 물오리


아닥사스다 왕 제 칠 년에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이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왕의 제 칠 년 다섯째  달이라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에스라 7장~7,8,10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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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머님 생각

수필[Essay] 2025. 5. 29. 10:03

    
     며칠 전 꿈에서 어머님을 뵈었다.

    그분을 생각하면 우선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성품이 어질고 온화하셨던 분. 팔 남매를 매 한번 댄 적 없이 사랑으로 키우셨단다. 키는 작으셨지만 언제나 깔끔하고 단아하셨다.  한복에 연한 스웨터를 걸쳐 입으셨고 가지런히 빚어 쪽진 머리, 어머님 곁에 가면 코티분 냄새가 났다. 조용히 웃기를 잘하셨던 시어머님,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동지섣달 추운 새벽이면 연탄 갈아주시는 어머님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1970년대 갓 시집을 갔을 때 일이다.  긴 쇠막대를 방구들 아래로 넣었다가 꺼내어 연탄을 갈던 때다.  익숙해질 때까지 그렇게 해 주셨다. 아들 여섯에  딸 둘, 며느리까지 열명이 넘는 가족은 안채 바깥채 나누어 살았다. 그야말로 대 가족 살림을 맡아하신 것이다.

   어머님은 유난히 솜씨가 좋으셨다. 그 손을 거치면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좋았다. 명절이 되면 가마솥을 걸고 사골 곰국을 끓이셨고 가족 중에 생일이 다가오면 우리 집은 집안 잔치가 되었다.  주로 돼지고기 양념을 하셨는데 열댓 근은 넘지 않았나 싶다.  살은 살대로 껍질은 껍질대로 나누고 비계는 기름을 내었다. 고추장 양념으로 고기를 재어두시고 김도 참기름 발라 돌돌 말아 놓으신다.  돼지기름을 내는 것은 일 못하는 내가 맡았다. 그 기름은 야채 부침질 할 때 썼다.

    어느 해이던가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여름밤이었다. 멍석을 깔고 이불 홑청을 손다리미로 다리셨다. 맞은편에 내가 잡고, 그런 날 어머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옛날에 선을 보았다면 나는 시집을 못 왔을 것이야 , 키가 작아서 너희 아버지가 나랑 혼인을 했겠니 "
그 시절 사진만 보고 혼사가 이루어졌다고 수줍게 웃으셨다. 하긴 아버님은 키가 크신 훈남이셨다.
 
   아버님은 검인정 교과서를 취급하는 문방구를 운영하셨는데, 대체로 집안은 여유가 있었다. 첫째 아드님은 카토릭 의과에,  시누이들은 교대, 막내 시동생은 고고학 교수,  그리고 사업, 다들 공부를 잘했고 집안은 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존경했고 하시는 말씀에 거역함이 없었다.

    첫 딸을 낳았을 때. 살림밑천이라 하시며 기뻐하셨던 어머님, 쇠고기를 다져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 주셨던 분, 쌀밥을 국에 말아 두 그릇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살짝 끼었던 기미도 그때 사라졌다. 쓸고 닦고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젊은 날, 나는 물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셋째 아기는 물을 좋아하는 물오리 같네." 어머님이 내게 하신 말씀, 그리하여 내 아이디는 물오리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섭사를 향해 너와 아이들 이 건강하기를, 네가 하는 일들이 잘되기를 기도드린다.'  단정하게 내려쓰신 글씨에 금일봉, 어머님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서울로 이사를 온 나에게 주셨던 편지다. 아침이면 조간신문을 읽으셨던 어머님, 어느날 다녀가신 시고모님께서 양반집 규수라고 하셨다. 냉장고가  귀했던 때 어쩌다 밥이  쉬어버리면 농부들의 피와 땀이라고 찬물에 헹구고 또 헹구어 당신만 드셨다.  무엇이든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셨고 역정 한번 내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철없는 나를 조근조근 타 일어 주셨던 어머님, 주신 사랑이 태산이다.

    너무도 갑자기 셋째 아들을 하늘나라 보내고 그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 비로소 헤아려본다. 지아비를 잃고 힘들다고 내 마음만 챙겼을 뿐, 그분의 사랑과 보살핌을 살뜰히도 받았음에도 생전에 맛난 것 한번 사드리지 못한 것이 새삼 가슴 아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흐려진다.

    "  어머님 ,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야 한 말씀 아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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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기 울음이 메아리치던
골목길을 언제 걸었던가
아기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귓전을 떠난지 오래되었고

춘삼월 잔디밭에
아장아장, 아기 재롱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동화로만 남은 옛 그림

어른 아기 웅성거리며
소란스럽던 농촌 골목길은
한적한 산사의 법당길이 되어
내 발자국  소리만  뒤따라오네

Posted by 물오리

뻐국새가 노래하는 숲


우리동네 잠두공원, 가까이 있어서 자주 찾는다.


초봄에는 매화가 피고 . 그리고 아카시아 , 소나무 대나무, 상수리 .   산벚꽃 나무 .
그 외에 여러가지 나무들이 내어 주는 향기가 온 몸을 씻어 주는것 같다 .


시원한 바람 ~


세살, 네살 아가들이 선생님 인솔 아래 소풍을 왔다 .
너무 귀여웠다 .

메꽃도 귀퉁이에 피었다.


매실 ~

벚찌도 익어간다 .

음지에는 찔레꽃이 향기를 내뿜는다 .아 ~  이향기 .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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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 논하고 다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안전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주고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역대하 34장~ 30,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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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조용히 쏟아지는  금빛 햇살은
주님의 섬세한 손길
살랑이며 스치는 연한 바람은
주님의 맑은 호흡입니다

끝없는 하늘을 우러러
주님의 무한 하심을 보며
의미 없이 바라보던 산들이
오늘은 주님품으로 다가옵니다

넝쿨  장미 눈부신 꽃잎에
주님 보혈의 사랑이 가득하고
초록빛 나뭇잎들 마다
성령의 생기가 충만합니다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평화가
영혼에 맴돌던 두려움을
깨끗이 걷어내고 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나비야 올봄에 

제일 처음 보는 노랑나비야

정말 반갑다

 

잔디밭에 잠시 앉은 너와 

아주 잠시만 놀자는데 

그리 빨리 달아나면  나는 어떡하니?

할 이야기가 많으니 너무 바삐 떠나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주렴

 

오랜 세월 잘 지내서 꽃잎이 된 내 일생을 

아주 조금만 이라도 

꼭 이야기해 주고 싶으니 

내일 다시 오길 기다릴게

 

나비가 꽃잎인지 꽃잎이 나비인지 

분간이 안돼

한참을 잔디밭에 서 있던 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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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왕께 말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내가 그 말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본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 더 못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더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하들이여, 

항상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역대하 9장~ 5,6,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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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십 대에만,

수필[Essay] 2025. 5. 17. 05:59


  사십 대에만,
  하나님 아버지를 영접했어도 나와 내 가족은 훨씬  더 편안하고 행복했을 것을...,
  내가 요즘 자주 읊조리는 말이다.
딸 셋을 예쁘게 낳아 놓고 어미 노릇을 제대로 하지못했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어야 하는데 . 경제가 힘들다고 맘쓰지 못했다.

  주님 딸이 된 지 만 십 년, 말씀을 읽으면 새로운 사랑이 보인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이 일렁인다. 보잘것없는 이 죄인을 귀히 여겨 주신다. 성경은 아버지께서 감동으로 쓰신 책, 비로소 꿀같이  달고 오묘함을 온몸으로 느낀다.

  믿음의 선배님들을 본다. 그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아버지 사랑 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산다. 온 가족 모여 예배드리고 자손들까지 주시는 복을 받고 산다.  참으로 보기 좋고 부럽다.

  나는 언제나 딸들,  손주들,  사위,  모두 둘러앉아 가족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인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하셨는데,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나간 시간들, 죽음 앞에 몇 번을 서 있었던가. 그때마다 나를 품어 치료해 주시고 손잡아 세워주신 아버지시다. 생각하면 감사뿐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말씀하셨다. 아버지 약속의 말씀은 토씨하나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유산중에는 믿음의 유산이 단연코 으뜸이거늘 아버지께서는 그 은혜를 우리가족에게 꼭 주시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이 보잘 것 없는 죄인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늘 아버지, 주시는 말씀을 붙잡고 오늘도 나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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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한 여성이 미국 콜로라도  공항 바닥에 아기를 눕혀놓은 채 스마트폰을 보는  사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여성을 비난했고,  여성은 실직위기까지 처했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당시 콜로라도  공항은  통신시스템 마비로  승객들이  공항에 갇혀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0시간째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은 지쳤고  아기를 떨어뜨릴까  걱정이 되어  잠시 바닥에 눕히고  가족들에게 걱정 말라는  연락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 남성이 몰래 사진을 찍었고 자기 멋대로 판단 한 것이다.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여인은 몰지각한 엄마가 되었고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눈에 비치는 순간의 모습으로  상대를 판단할 때가 있다.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울면서 기도하다 지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기도 했다.  엘리는  그런 한나에게 " 언제까지 술에 취해 있을 것이냐 포도주를 끊으라"라고 말했다. 이 말이 한나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까 , 이런 실수가  오늘 교회에서도  똑 같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을까.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