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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6 새벽 별 by 물오리
  2. 2019.11.26 김밥 by 물오리
  3. 2019.07.27 나팔꽃이 피다. by 물오리
  4. 2019.06.22 추억의 사진 한 장 by 물오리
  5. 2019.06.11 열매를 주노라 ---호두나무 아래서 by 물오리
  6. 2019.04.09 냉이와 씀바귀 by 물오리
  7. 2019.03.17 지원금과 레이 ( RAY) by 물오리
  8. 2019.03.03 충청도에서 보내온 봄소식 by 물오리
  9. 2019.02.21 안양천 무지개. by 물오리

새벽 별

소소한 기쁨 2019. 11. 26. 13:18

새벽 하늘에 별이 총총 . . .

하늘 가득하다 . 쏟아질 질것같다.

동산에 희미하게 밝아오는

미명의 시간 , 별빛이 찬란하다.

창조 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뭇 별

저 별속에 나도 있겠지 .

우리 가족도 나도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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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김밥

소소한 기쁨 2019. 11. 26. 13:13

김을 사등분 ㆍ우엉 .오이. 깻잎. 당근 .버섯.콩고기 채썬 것 ㆍ 모두를 김에 넣고 싼다 ㆍ

소스는 들깨가루에 소금을 넣어 돌돌 말아 먹는다

맛이 아주 좋다 ㆍ고소하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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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월 초 , 씨를 뿌려서 가꾼 나팔꽃 두 송이가 처음으로 피었다.

해마다 일층 화단에 씨를 묻고 창가로 올려 키우는 것이지만 처음 필 때가 참 예쁘다.

물 주고 쌀뜬물도 주고 대가 실하게 올라오더니 꽃도 실하고 요염하다.  예쁜 꽃을 자세히 보면

그 색감에 놀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르시는 주님 솜씨에 또 한 번 놀란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집에서 쉬고 있는 나를 위로라도 해 주는 듯, 환하게 피어 내 마음도 기쁘다.

 아침이면 오늘은 몇송이가 피었을 까 창문을 열고 보게 된다 .

줄기 따라 꽃봉우리가 종종 맺혀있다.  이제부터 앞다투어 피겠지만,

 창가를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보는 즐거움 또한  나만의 소소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서툰 솜씨에도 잘 자라준 나팔꽃아 고맙구나 ' 나는 혼자 속 말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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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조간신문을 펴보니 사진 한 장이 내 시선을 잡는다 .

내나이 14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해 왔다. 

건축업을 하는 막냇동생을 나는 늘 업어 주었다.

어머니는 농사 일 , 장사를 하시는 아버지 일에 늘 바쁘셨다. 

동생은 내 등에서 조잘조잘 말을 배웠고 내 손을 잡고 첫 걸음을 떼었다. 

그리고 가끔씩 오줌을 싸면 등이 뜨뜻해 왔다.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에 육남매를 키우셨다. 머리에는 하얀 수건을 쓰셨고 늘 부지런 하셨던 어머니 ,

결혼 후에도 몸살이 나면 갓절여 무친 열무김치에 칼국수를 만들어 주셨던 어머니,

삶이 고단할 때마다 늘 용기를 주셨던 어머니, 이 아침 그 어머니가 몹시도 그립다.

그 사랑으로 우리 형제들 그러그러 자기 일에 충실히 잘 살고 있다.

생전에 좀더 잘해 드렸어야 하는데...

그래도 기쁜 일은 늦게라도 주님을 영접하고 가신 것, 

천국 가면 만나 뵈울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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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우리집 앞에는 우람한 호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가끔 그 아래 벤치에서 책을 읽는다. 문득 올려다 보면 옹기종기 많이도 열렸다.

유월의 바람이 싱그럽다. 지은 지 삼십 여 년 되어 가는 아파트

고맙게도 과실나무가 많다.

나날이 여물어 가는 호두

요즘 잘 익은 앵두  

  

지난 봄, 향기를 온 집안에 선물로 준 매화, 그 열매 매실

이곳으로 이사올 때 일층을 선택했다. 화단을 안고 해마다 과실나무들은 열매를 내어준다.

살구나무가 맞은 편에 있고, 감나무,  모과 , 가을이면 오른쪽으로

큰 대추가 실하게 열리는데 맛이 유난히 달다.

그리고 호두나무 옆에 서 있는 나무가 너도밤나무인데, 그 열매를 이곳에 와서 처음보게 되었다.

소설 < 빨간머리 앤> 대화속에서   '너도밤나무 숲을 지나' 라는 대목이 있는데 

그 소설속의 밤나무를 여기서 보게 되었다.

열매는 밤톨 비슷하고 예쁜데 맛은 너무 너무 쓰다.

이곳에 살면서 감사하게도 이 소소한 기쁨에 젖어 산다.

'열매 맺는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라' 하신 주님 말씀에 또 한번 감사를 드린다 .



호두나무 아래 벤치에는

휑한 낙엽들이 모여

남은 햇볕에 몸을 씻는다


여유롭다

질양지 따라 뒤척임이 자유롭다

호두나무 아래 벤치에는 --- 석 천의 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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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충정도 고향 선배님댁을 다녀왔다. 며칠 오붓하게 지냈다.

내 (川)를 따라 논둑 길을 따라 냉이와 씀바귀가 튼실했다. 천지간이 나물이다.

냉이 한포기를 호미로 캐서 그 진한 향을 맡는다. 가슴속까지 개운하다.  

 

봄이면 한 번은 꼭 하고 넘어 가는 행사 , 이 찬란한 봄이 감사하다.

이곳은 내가 나서 자란 곳 , 그래서 추억이 있는 곳,

언니랑 호미랑 바구니 들고 냉이 씀바귀 뜯으러 참 많이도 다녔지 . 

모를 심는 날, 어머니는 새참으로 국수를 만드셨고 

아버지는 벼 타작하는 날을 제일 흐뭇해 하셨지.  동네 사람들 모여 마당질 밥 드시던 그 시절.

아 ! 옛날이여~  그리워라 , 그리워라 ~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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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예술인복지재단>에서 나이 든 사람에게 주는 지원금을 지난해 받았다. 수필로 신인상을 받은 년도, 그동안 글을 발표했던 문예지와 현재 활동, 그리고 상재한 수필집 등, 요구하는 구비서류가 많았다. 해마다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에게 기회가 올까 하면서 주님께 기도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통장에 입금되었다. 액수와 상관없이 기뻤다.

   삼십 대 후반, 모 월간지 독자수기에서 나름의 큰 상을 받아 내가 시작한 침구 일에 금전적으로 크게 도움을 받았던 일이 있었다. 그 후, 약간의 작은 상을 받았으나 나라가 주는 지원금은 처음이다.

   우선 감사헌금을 드리고 나서, 일부의 액수를 따로 떼어 놓았다. 그동안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지인들을 만나면 지갑을 자주 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참에 고마웠던 분들을 대접하기로 작정을 했다.  수필가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나를 글 쓰는 사람으로 인도한 고향 선배님, 변변치 않은 글을 발표하고 그 책을 내놓으면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던 분들, 그뿐만 아니라 맛난 식사 대접도 받았다.

   내 삶을 곱게만 지켜보았던 고마운 인연들이다. 나는 차례차례 리스트를 작성하고 굉장한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그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했다.

   때마침 큰애가 작업용 차가 있음에도 소형차 중고 레이를 장만했다. 가끔 공릉동에 사는 손자들이 놀러 오면 데리고 다니자고 말은 했지만, 속마음은 이 어미를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아주 오랫만에 핸들을 잡았다. 처음에는 좀 떨리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이내 옛날 감각이 되살아 났다.그리하여 그 덕에 지인들을 태우고, 소찬이지만 대접을 할 수 있어 고맙고 감사했다.

  가끔 차를 몰고 은혜로운 찬송을 들으며 도서관도 가고 지인들과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도 한다. 주로 양보를 하고 다니는 편인데 내 얼굴을 보면 감사하게도 그들도 양보해 준다. 또다시 찾아온 봄, 미세 먼지가 심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내 마음은 그저 그저 감사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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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 외사촌 동생이 보내준 냉이 >

택배가 왔다. 주소를 보니 청주 남일면에 사는 동생이 보내 준 것이다.  

개봉을 해 보니 냉이 두 봉지, 손 수만든 청국장,  곶감, 들깨를 볶아서 껍질을 벗긴 것,

그리고 집된장. 

푸짐하다. 냉이를 살펴보니 깨끗이 씻어보냈다. 

" 많이도 보냈네 "  한 포기 한포기 캐었을 생각을 하니

 동생의 수고와 따뜻한 마음이 전해왔다. 

 

 

고모가 일찍 세상을 뜨시고 나서 우리집에서 나를 도와주다가 결혼을 했다. 

딸아이 셋을 키울 때, 고맙게도 내 살림을 참 많이도 거들어 주었다. 

 동생은 성격이 무던하고 착했다.  지금도 큰애는 기억한다, 

그 이모가 쫒아 다니며 밥을 먹여주던 일들을.

그런데 나는 동생에게 이렇다 하게 해 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내 생각을 끔찍이도 해 준다.  

 고맙게도 동생은 성실한 신랑을 만나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다.

청주 수곡동 아파트에 살다가 화당리로 들어가 산동네 아래 아담한 집을 지었다. 

봄이면 내외가 산 나물 뜯으러 다니고 강가에서 다슬기도 줍는다. 

어느해 인가, 연한 다래순을 삶아서 보내주었다. 

 숲 속향을 그대로 느끼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고향을 다녀 올 때 가끔 들려보면 텃밭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고

오붓하게 살고 있어 내심 감사했다.  

선물이 고마워 전화를 하니

"언니가 깔끔해서 여러번 씻었어" " 크 크  이제 나이 먹어서 안그래"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내 젊은 날이  떠 올라 미안해서 웃었다.

 저녁에는 냉이를 콩가루 묻혀서 된장국을 끓이고 봄을 흠씬 느껴보리라.   

동생의 그 착한 마음이 고맙고 기뻤다.  

 

그리고 우주를 주관하시는 주님, 

만물이 소생하는 이 싱그러운 봄, 또 주심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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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우리집은 안양천 곁이다. 하얀 고니가 따뜻한 햇살에 날개를 말리고

물오리 가족이 유영하는 개울 물을 따라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나는 천천히 걷는다.

내가 자란 충청도 고향집도 개천 옆이었다.

그 맑은 물에 미역감고 소꿉놀이 했으며 빨래도 했다.

돌다리 사이로 돌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고향인 듯 편안하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맑은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너희에게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물을 없애 버리지 않을 것이며

홍수로 땅을 멸망 시키는 일을 없을 것이다.'

'내가 구름사이에 내 무지개를 두었으니, 그것이 나와 땅 사이에 언약의 표이다.  ( 창 9 : 11)

 그 말씀이 떠 오른다. 무지개는 심판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는 약속의 상징,

그리고 그 오묘한 아름다움에

 ' 주님 감사합니다 ' 혼자 속말을 했다.


 

살아가는 일이 / 너무 힘들어

소낙비같이 / 눈물 흐르는 날에도

맘속 하늘에 / 무지개 하나 떠 있으면

절망하지 않으리 / 주저앉지 않으리.

고통과 시련 너머 / 좋은 날이 찾아올 것을

슬픔의 홍수를 지나 / 환한 기쁨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고 / 굳세게 일어서리.

 

ㅡ정연복 시인의 무지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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