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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6.11.28 찬밥 -- 김유례 by 물오리
  3. 2016.11.25 겨울이 오는 소리 --- 청암 방효필 by 물오리 1
  4. 2016.11.16 들국화 ----- 이하윤 by 물오리
  5. 2016.11.16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 두 석 by 물오리
  6. 2016.11.12 떠나가는 길 - 박용하 by 물오리
  7. 2016.11.12 꽃자리 - 구상 by 물오리
  8. 2016.11.09 발자국 - 김명수 by 물오리
  9. 2016.11.09 하산 - 이희철 by 물오리
  10. 2016.11.09 사람 - 박찬 by 물오리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는 이미 과게 속에 묻혀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 뿐,

 

오늘을 사랑하라 .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속의 오늘, 오늘 처럼 소중한 날도 없다. .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는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이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이 모여 일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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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줄줄이 아들 넷을 낳고

어머니는 다섯 번째로 딸 하나를 낳으셨는데

오형제도 못 채우고 딸은 무슨 아이를 본체도 않고

아버지는 휑하니 밖으로 나가셨다고

뒤늦게 딸로 태어나 찬밥 신세가 된 나는

오라비들 발길에 이리 차이고 저리 밀리며

이 담에 난 절대로 딸은 낳지 않아야지 입술을 깨물었다.

말이 씨가 되어 아들만 셋을 낳았다.

아들 만세라도 불러야 하는데

웬걸 이제는 딸없는 사람이  주눅드는 세상이 아닌가

아들로 태어나지 못해서 찬밥이 되었던 난

아들만 낳아서 다시 찬밥이 되었다.  

Posted by 물오리



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가을이 몇 발자국 앞서가네.

나뭇잎이 흩날리는 거리
바람 소리도 거칠어졌네.

겨울은 그렇게 오는 것인가
밤새 머리 위에 눈을 이고 

어느 날 갑자기
하얀 손님으로 왔으면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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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들에 핀 국화를 사랑합니다.

빛과 향기 어느 것이 못하지 않으나

넓은 들에 가엾게 피고 지는 꽃일래

나는 그 꽃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나는 이 땅의 시인을 사랑합니다.

외로우나 마음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빛과 향기 조금도 거짓 없길래

나는 그들이 읊은 시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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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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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히 치장하고 고운 옷 갈아입고

마지막 몸 가짐이 저리 아름다울 수 있나

가는 길 주황색 카펫, 눈부시게 고운 것을

 

봄부터 새잎 달고 여름 가을 짧은 생애

도로에 비켜서서 청색 차일 드리우며

답답한 회색도시, 녹색으로 주던 안식

 

말없이 누워있는 잠든 몸이 뒤척이네

고리 물고 찾아오는 그리움은 말 못해도

겨울로 가는 길목에 너를 어찌 잊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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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자리 - 구상

시 산책[Poem] 2016. 11. 12. 18:26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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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바닷가 고요한 백사장 위에

발자국 흔적 하나 남아 있었네

파도가 밀려와 그걸 지우네

발자국 흔적 어디로 갔나?

바다가 아늑히 품어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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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 올때

산새소리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산에서 내려 올

솔바람 소리 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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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람 - 박찬

시 산책[Poem] 2016. 11. 9. 19:21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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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 -->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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