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紅顔)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盞)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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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紅顔)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盞)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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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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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은 절대로
큰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들릴락 말락하게
속삭일 뿐이다.
그것도 마음이 가난한 이들이나 알아들을 정도로.
풀밭에 누워 빈 마음으로 그 작은 얼굴을 바라보면
들려 올 것이다.
마음의 어룽을 지워주고
한없이 날아 가고픈 동심을 심어주는
풀꽃의 귀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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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 만 하니
눈 감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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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맺혀
오늘 피었다
어제 저버린꽃,
찰나
그대가 보고있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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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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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내게 보낸 말씀들은
달 밝은 밤이면
의암호로 가서
눈부신 물 비늘로 반짝 거려요
나머지는 적막강산
피라미 한마리가 튀는 소리에도
온 우주가 돌아누워요
산복숭아 꽃잎 눈보라처럼 흩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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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세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 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겁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렵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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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지루해할까 봐
내가 먼저 멀리 당신을 던져봅니다
달아날 수 있도록 풀어줌으로써
나는 당신을 포기합니다
포기의 복수 포기의 쾌락
그리고 포기의 보상
당신은 늘 첫 떨림으로 달려옵니다
던졌다 당기고
풀렸다 되감기고
사라졌다 되돌아오는
천 갈래 던져진 그물 길오요,
오요, 오 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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