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6.11.16 들국화 ----- 이하윤 by 물오리
  2. 2016.11.16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 두 석 by 물오리
  3. 2016.11.12 떠나가는 길 - 박용하 by 물오리
  4. 2016.11.12 꽃자리 - 구상 by 물오리
  5. 2016.11.09 발자국 - 김명수 by 물오리
  6. 2016.11.09 하산 - 이희철 by 물오리
  7. 2016.11.09 사람 - 박찬 by 물오리
  8. 2016.11.09 어머니 - 김초혜 by 물오리
  9. 2016.11.07 푸르른 날 - 서정주 by 물오리
  10. 2016.11.07 면류관 - 김남조 by 물오리


 

 

나는 들에 핀 국화를 사랑합니다.

빛과 향기 어느 것이 못하지 않으나

넓은 들에 가엾게 피고 지는 꽃일래

나는 그 꽃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나는 이 땅의 시인을 사랑합니다.

외로우나 마음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빛과 향기 조금도 거짓 없길래

나는 그들이 읊은 시를 사랑합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밥 -- 김유례  (0) 2016.11.28
겨울이 오는 소리 --- 청암 방효필  (1) 2016.11.25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 두 석  (0) 2016.11.16
떠나가는 길 - 박용하  (0) 2016.11.12
꽃자리 - 구상  (0) 2016.11.12
Posted by 물오리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오는 소리 --- 청암 방효필  (1) 2016.11.25
들국화 ----- 이하윤  (0) 2016.11.16
떠나가는 길 - 박용하  (0) 2016.11.12
꽃자리 - 구상  (0) 2016.11.12
발자국 - 김명수  (0) 2016.11.09
Posted by 물오리

 

 

 

단정히 치장하고 고운 옷 갈아입고

마지막 몸 가짐이 저리 아름다울 수 있나

가는 길 주황색 카펫, 눈부시게 고운 것을

 

봄부터 새잎 달고 여름 가을 짧은 생애

도로에 비켜서서 청색 차일 드리우며

답답한 회색도시, 녹색으로 주던 안식

 

말없이 누워있는 잠든 몸이 뒤척이네

고리 물고 찾아오는 그리움은 말 못해도

겨울로 가는 길목에 너를 어찌 잊을 건가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 ----- 이하윤  (0) 2016.11.16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 두 석  (0) 2016.11.16
꽃자리 - 구상  (0) 2016.11.12
발자국 - 김명수  (0) 2016.11.09
하산 - 이희철  (0) 2016.11.09
Posted by 물오리

꽃자리 - 구상

시 산책[Poem] 2016. 11. 12. 18:26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 두 석  (0) 2016.11.16
떠나가는 길 - 박용하  (0) 2016.11.12
발자국 - 김명수  (0) 2016.11.09
하산 - 이희철  (0) 2016.11.09
사람 - 박찬  (0) 2016.11.09
Posted by 물오리

 

바닷가 고요한 백사장 위에

발자국 흔적 하나 남아 있었네

파도가 밀려와 그걸 지우네

발자국 흔적 어디로 갔나?

바다가 아늑히 품어 주었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가는 길 - 박용하  (0) 2016.11.12
꽃자리 - 구상  (0) 2016.11.12
하산 - 이희철  (0) 2016.11.09
사람 - 박찬  (0) 2016.11.09
어머니 - 김초혜  (0) 2016.11.09
Posted by 물오리

 

 

산에서 내려 올때

산새소리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산에서 내려 올

솔바람 소리 하나 빈 손에 들고

고향길 가듯 내려온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자리 - 구상  (0) 2016.11.12
발자국 - 김명수  (0) 2016.11.09
사람 - 박찬  (0) 2016.11.09
어머니 - 김초혜  (0) 2016.11.09
푸르른 날 - 서정주  (0) 2016.11.07
Posted by 물오리

사람 - 박찬

시 산책[Poem] 2016. 11. 9. 19:21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 

생각이 무슨 솔굉이처럼 뭉쳐

팍팍한 사람 말고

새참 무렵

또랑에 휘휘 손 씻고

쉰내 나는 보리밥 한 사발

찬물에 말아 나눌

낯 모를 순한 사람

) --> 

그런 사람 하나쯤 만나고 싶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자국 - 김명수  (0) 2016.11.09
하산 - 이희철  (0) 2016.11.09
어머니 - 김초혜  (0) 2016.11.09
푸르른 날 - 서정주  (0) 2016.11.07
면류관 - 김남조  (0) 2016.11.07
Posted by 물오리



한 몸이 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이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산 - 이희철  (0) 2016.11.09
사람 - 박찬  (0) 2016.11.09
푸르른 날 - 서정주  (0) 2016.11.07
면류관 - 김남조  (0) 2016.11.07
백화산 풀벌레 --- 박용하  (2) 2016.11.04
Posted by 물오리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프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 박찬  (0) 2016.11.09
어머니 - 김초혜  (0) 2016.11.09
면류관 - 김남조  (0) 2016.11.07
백화산 풀벌레 --- 박용하  (2) 2016.11.04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0) 2016.11.03
Posted by 물오리




가시나무의 가시 많은 가지를

머리둘레 크기로 둥글게 말아

하느님의 머리에

사람이 두손으로 씌워드린

가시 면류관

너희가 준 것은 무엇이든 거절치 않겠노라고

이천 년 오늘 까지 하느님께선

그 관을 쓰고 계신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 김초혜  (0) 2016.11.09
푸르른 날 - 서정주  (0) 2016.11.07
백화산 풀벌레 --- 박용하  (2) 2016.11.04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0) 2016.11.03
그네 - 박후자 ( 사진 박후자 시인)  (0) 2016.10.28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