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릴 들어 봐...'에 해당되는 글 3308건

  1. 2017.08.17 꽃이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산문집 by 물오리
  2. 2017.08.17 사랑의 초서---깁초혜 by 물오리
  3. 2017.08.17 그 여자네 집---김용택 by 물오리
  4. 2017.08.16 창세기 36장 1절 by 물오리
  5. 2017.08.16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by 물오리
  6. 2017.08.16 후궁 밧세바 by 물오리
  7. 2017.08.16 하나님 말씀, by 물오리
  8. 2017.08.14 서서 자는 말---정진규 by 물오리
  9. 2017.08.14 팔월의 기도 --- 김덕성 by 물오리
  10. 2017.08.14 팔월의 시 ---오세영 by 물오리

 

 

   요즘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이미 놓쳐버린 보물도 많지만 다시 찾은 보물도 많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릅니다. 처음 보는 이와도 낯설지 않은 친구가 되며 , 모르는 이웃과도 하나 되는 꿈을 자주 꿉니다. - 여는 글이다 -

 

   어떤 청년이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오는 열차를 탔는데, 바로 옆자리에 어린 두 딸과 동행한 일본인 남자가 청년에게 자꾸만 무어라고 말을 걸어 왔단다. 청년은 일본어를 모르는데다가 영어로도 말이 안통하자 일어를 전공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하도록 했는데, 알게 된 내용은 그 일본인이 5시 30분에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열차가 연착을 하는 바람에 배를 놓칠까봐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따져보니 택시를 타도 늦을 것 같자 부산지리를 잘 아는 지인에게 긴급문자를 보내 마중을 나오도록 했고, 결국 그 일본인 일행을 무사히 배를 타게 해 주었다고 했다. 목적지까지 동행한 청년을 보며 자꾸만 돈을 주려고 하던 일본인이 딸들과 함께 배에 오르며 내내 머리를 조아리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단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귀찮아하며 피하거나 모르는척하지 않는 관심, 겉도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정성, 선한 일을 하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겸손이야 말로 우리가 이웃에게 무상으로 빛을 주는 축복이 되고 사랑의 길이 되는 행동일 것이다. 욕심과 이기심을 아주 조금만 줄여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평범한 일들과 시간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을 잘 꺼내고 펼쳐서 길이 되게 하자. 이 길로 이웃을 자주 초대하자.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 마주 치게 될 크고 작은 일들이 잘만 이용하면 모두 다 나에게 필요한 길이 될 것임을 믿는다. 저자 수녀님의 말씀이다.

 

   병이 주는 쓸쓸함에 맛들이던 어느 날 나는 문득 깨달았지요. 오늘 이 시간은 ‘내 남은 생애 첫날’이며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임을 새롭게 기억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상의 여정을 다 마치는 그날까지 이왕이면 행복한 순례자가 되고 싶다고 작정하고 나니 아픈 중에도 금방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음엔 담백하고 잔잔한 기쁨과 환희가 물안개처럼 피어올라 더 웃고 다니는 내게 동료들은 무예 그리 좋으냐고 되묻곤 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답으로 들려주던 평범하지만 새로운 행복의 작은 비결이랄까요. 어쨌든 요즘들어 특별히 노력하는 것들 중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그 하나는 무엇을 달라는 청원 기도보다는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감사할 일들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 하나는 늘 당연하다고 여기던 일들이 기적처럼 놀라워하며 감탄하는 연습을 자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의 삶이 매 순간 마다 축제의 장으로 열리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는 것도,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보는 것도,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도, 얼마나 큰 감동인지 모릅니다. 수녀원 복도나 마당을 겨우 거닐다가 뒷산이나 바닷가 산책을 나갈수 있을 적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지요. -12월의 편지 글 중에 서다 -

 

   감탄사가 그립다, 봄 편지, 스님 편지,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불안과 의심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 지상의 행복한 순례자. 사계절의 정원 수도원 일기, 누군가를 위한 기도 3월, 성 요셉을 기리며, 부활단상, 어느 교사의 기도, 고마운 간호천사들께,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_ 성탄 구유예절에서, 시간의 마다에서 묵상일기, 그리움은 꽃이 되어 추모일기, 글은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법정스님의 편지 , 박완서 선생님의 편지, 장영희 일주기를 맞아, 그리고 어머님 이야기 ,그 외 떠난 분들을 그리워하는 글이 가득 실려 있다.

 

  1945년 양구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나 삼일 만에 세례를 받으셨고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때 받은 세례명이 ‘클라우디아’일명 구름수녀, 넓고 어진마음으로 구름처럼 바다처럼 살고 싶어서였을 까. 수녀는 자신의 수도 생활을 시로 담았다. 2008년 암 투병을 하면서 이젠 치유와 희망의 메신저 역할까지 떠맡고 있다. - 표지 글-

 

 

Posted by 물오리

 

백년

 

살 것 아닌데

 

한사람

 

따뜻하게 사랑하기

 

어찌

 

이리 힘드오

 

Posted by 물오리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깜빡깜빡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 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종일 노랗게 지붕을 잇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와 옷자락이


대문 틈으로 언듯언듯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 나도 그 일에
참견하고 싶었던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보리타작 콩타작 도리깨가
지붕위로 보이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 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을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 않은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 하며

 

눈이 가득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싱그러운 이마와 검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어두운 김칫독 안으로
하얗게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 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 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그 여자네 집 어느날인가
그 어느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  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여자


함박꽃 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아홉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동네 가운데 고샅 첫 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집
내 마음 속에 지어진 집
눈 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 마음이 먼저가
있던 집 그 여자네 집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 각. 을. 하. 면......

Posted by 물오리

사랑하는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성경말씀

오늘은 창세기 36 장 1절입니다
 

 

 

성경은 [서울말씀사 쉬운성경]

그림은 [구글] 음악은 [내 영혼 은총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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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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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침상에 누워있는 아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밧세바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첫번째 아기는 출생 7일 만에 죽고 만다.

 

선지자 나단의 책망에 다윗이 회개하지만 첫 자식을 거둬가신다.

 

 

Posted by 물오리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내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장  ~ 5,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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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 아들은 유도를 배우고 있다
이태 동안 넘어지는 것만
배웠다고 했다
낙법만 배웠다고 했다
넘어지는 것을 배우다니!
네가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이태 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았다
한 번 넘어지면 그뿐
일어설 수 없다고
세상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잠들어도 눕지 못했다
나는 서서 자는 말
아들아 아들아 부끄럽구나
흐르는 물은
벼랑에서도 뛰어내린다
밤마다 꿈을 꾸지만
애비는 서서 자는 말

Posted by 물오리





초록의 팔월에는
싱그러운 초록빛 사랑을 
작은 가슴에 심어 
예쁜 사랑의 꽃이 피게 하소서

폭염으로 나약하지 않게 
생명의 초록빛이 영혼에 스미어 
낮고 겸손한 삶으로
욕망을 버리고 청백하게 하소서

강한 태양빛에
알맞은 비와 바람도 곁들여
열매가 풍성하게 익는
땀의 대가를 얻게 하소서

팔월의 가슴에
사랑의 씨앗이 넉넉하게 영그는
희망의 팔월
축복의 팔월이 되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팔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인데

팔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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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