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사도 행전을 읽다가 여 선지자 다비다를 만났습니다. 헬라어로 도르가 입니다.
욥바에 살았던 그녀는 선지자였지만 권위를 내세우는 제자가 아니라 혼자 된 여인들,
즉 과부들을 섬기는 제자 였습니다.
다비다가 지은 겉옷과 속옷을 내 보이며 , 과부들이 다 울고 있었다는 이 말씀으로 보아
그녀는 바느질을 잘하는 분이며 또한 그녀도 과부였을 것이라고 추측 된답니다.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만들어 주었던 옷을
베드로에게 보여 주었습니 다. (사도행전 : 9장 ~ 36)
' 다비다야 일어나라 ' 베드로의 기도에 살아난 다비다.
한바늘 한바늘 옷을 지어주고 또한 마음의 옷도 지어 주고 상처난 마음도 꿰메어 주었을 것이라고
어느 목사님은 해석하 고 있습니다. 내 가슴은 감동으로 일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80년대 초, 이곳 변두리는 낯설고 쓸쓸했습니다. 딸 아이 셋을 재워 놓고 나면 마치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조각배 같았습니다. 방향도 알 수 없고 무었을 어찌 해야 할지
절망으로 다가 오는 그 막막함, 소리 없이 울기도 참 많이 한 세월이었습니다.
며칠 전, 기독교 방송을 보다가 <다비다 자매회>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 목사님이 섬기는 모임인데 25년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곳은 홀로 된 자매들이 모여 서로 보듬고 의지하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심 참 반가웠습니다.
20여일 전,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원로문인 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글을 잘 쓴다고 준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받았는데
내 나라에게 신세를 진다는 것이 좀 부끄러웠습니다. 감사헌금을 자매회에 보내고
나는 하늘 아버지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 저는 가진 것도 없고 나이도 많습니다.
다비다 자매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 간절히 아뢰었습니다.
2000년전의 여선지자 다비다, 그녀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제자.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