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가난과 추위가 어디 그만의 것이랴

그는 좁은 어깨와 야윈 가슴으로 나의 고통까지 껴안고

역 대합실에 신문지를 덮고 누워있다.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간혹 스치는 것은 모멸과 유혹의 눈길뿐.

마침내 그는 대합실에서도 쫓겨나 거리를 방황하게 된다. 

 

찬바람이 불고 눈발이 치는 날 그의 영혼은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걸어 올라가 못 박히는 대신 

그의 육신은 멀리 내쫓겨 광야에서 눈 사람이 되겠지만 

 

그 언 상처에 손을 넣어 보지도 않고도

사람들은 그가 부활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다시 대합실에 신문지를 덥고 그들을 대신해서 누워있으리라는 걸.

 

그들의 아픔, 그들의 슬픔을 모두 끌어안고서.

Posted by 물오리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매 맞아 죽을 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

마침내 로마로 가서 로마황제 가이사 앞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로마시민권 덕택이다. 이처럼 믿는 자들이 자신이 가진 신분이나 재물등을

'주님을 위해'  지혜롭게 사용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Posted by 물오리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 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에스더 4장 ~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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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내 그림 수채화 2024. 6. 9. 10:27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주고 

자기와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하니라

 

사도행전 16장 ~ 31, 32, 33,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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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리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 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았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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