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때론 황새처럼 훨훨 날기도 했고 
말처럼 힘차게 뛰기도 했으며 
거북이 처럼  천천히 걸을 때도 있었다
달팽이처럼 더디게  기어온 적도 있었고 

굼벵이처럼  답답하게 구른적도 있었다
때론 바위처럼 옴짝 달싹 못하고 그자리에...

그렇게 처한 상황과 내능력에 따라 
여러모습으로 삶을 꾸려오며 
거북이나 달팽이,  굼뱅이가 되었을 때는
황새와 말을 바라보며 난 왜 이모양인지 
조급한 마음이 들때도 참 많았다.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며 
가장 감사한 마음의 변화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조급함을 다스릴 수 있는 
기다릴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거다
아무리 궂은 날씨에도  어떻게든 싹은 움트고
꽃이 피고 열매와 씨를 맺어  한 해를 살어내고 
기적처럼 모두 새해 첫날을 맞이 하니까 
올해도 서드르지 말고 
내 속도로 살아가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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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낯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1,2,3,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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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새해가 밝았습니다. 12월 31일  오후 11시 송구영신 예배엔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유난히도 힘겨웠던 2023년이었기에 새해에는 좀 더 나은 삶, 밝은 희망을  염원하는 열망이 엿보였습니다.  낯선 젊은 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예배당에 들어섰습니다. 

   어쩌면 결혼을 앞두고 있지 않을 까 했습니다. "지금 내 옆에 앉은  이 사람이  평생의 반려가 되게 해 주세요 "  간절한 기도문도 보았고 그 기도가 온전히 응답되도록 기도해 주었습니다. 

    2023년은  계묘년.  육십간지 해석에 따르면  검은 토끼의 해였습니다.  검은 토끼의 핵심은 지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 지닌 지혜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2024년은  갑진년인데  철룡의 해입니다.  용이 도를 깨치면 비늘이 파란색으로 변한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자유와 창의성  등 청룡과 관련한 미사여구가 넘칩니다. 2024년이 우리모두에게 그런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갑진년, 얼핏 들으면 상스러운 말로도 들립니다. 그래서 갑진해로 바꾸어봅니다. 모드에게 갑진해, 값진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Posted by 물오리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게 허소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 
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소서 
불안 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 
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 
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뜨겁게 한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더욱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바쁠수록 조금더 여유를 즐기고 
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 
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 
그때 내 삶이 바뀌었노라 말하게 하소서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으리니 
새해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한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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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림을 그리는 수채화반에서 2023년 종강을 앞두고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베트남 달랏 , 생각지 않게 떠난 여행이 너무나 즐거웠다.

랑비엔 고원

 

현지 소수 민족 아가씨 

쓰레기를 재활용 만들었다는 사원

 

커다란 악기 옆에서 한장

  낭만적인 나트랑 밤 해변가 

 

 

야시장에서 잠시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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