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1.04.07 봄날의 기도 --- 정연복 by 물오리
  2. 2021.03.25 4월의 노래---정연복 by 물오리
  3. 2021.03.25 4월의 노래 ---노천명 by 물오리
  4. 2021.03.15 3월 --- 용혜원 by 물오리
  5. 2021.03.06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by 물오리
  6. 2021.03.06 삼월의 바람속에 ---이해인 by 물오리
  7. 2021.02.27 다시---박노해 by 물오리
  8. 2021.02.23 3월의 노래 ---정연복 by 물오리
  9. 2021.02.11 설날 아침---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10. 2021.02.08 새해 아침에--- 정연복 by 물오리

 

겨우내 쌓였던 잔설 녹아

졸졸 시냇물 흐르듯

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음

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에

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

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눈 틔우는 실가지처럼

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새순 하나

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

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

내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

나의 아직은 키 작은 영혼

사뿐히

까치발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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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온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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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월이 오면은,
사월이 오면은
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을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저 라일락 아래로
라일락 아래로
푸른물 다담뿍 안고 사월이 오면
가냘푼 맥박에도 피가 더하리니
나의 사람아 눈물을 걷자
청춘의 노래를 사월의 정령을
드높이 기운차게 불려 보지 않으려나
앙상한 얼굴이 구름을 벗기고
사월의 태양을 맞기 위해
다시 거문고의 줄을 골라
내 노래에 맞추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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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봄이 고개를 

쑥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는

새싹 눈빛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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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이라도 삼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어린 뿌리에
눈물이 되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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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삼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빛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데서도

잠들 수 없는 삼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삼월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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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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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추운 겨울 지나

꽃은 피리라

 

산에 들에 눈부시게

꽃이 피리라.

 

긴긴 외로움 너머

꽃은 피리라

 

나의 가슴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 피리라.

 

죽은 듯했던 겨울나무에도

또 나의 삶에도

 

꽃은 피리라 싱그러운

생명의 꽃이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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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부근---홍사성  (0) 2021.02.04
Posted by 물오리

 

 

 

햇빛 한 접시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 더 먹고

나는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아빠도 엄마도
하늘에 가고
안 계신 이 세상
우리 집은 어디일까요


일 년 내내
꼬까옷 입고 살 줄 알았던
어린 시절 그 집으로
다시 가고 싶네요


식구들 모두
패랭이꽃처럼 환히 웃던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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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기나긴 밤을 --- 황진이  (0) 2021.02.03
Posted by 물오리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고이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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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0) 2021.02.02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