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21.10.10 청년 그리스도께 ___유안진 by 물오리
  2. 2021.10.05 수평선을 바라보며---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3. 2021.09.29 시월이라 상달되니---서정주 by 물오리
  4. 2021.09.27 시월의 시---김사랑 by 물오리
  5. 2021.09.21 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6. 2021.09.18 추석--- 유자효 by 물오리
  7. 2021.09.02 나무--- 나태주 by 물오리
  8. 2021.08.29 성묘 가던 날 ---이용주 by 물오리
  9. 2021.08.25 가을 비 ---도종환 by 물오리
  10. 2021.08.23 9월의 기도 ---정연복 by 물오리


숱한 남성을 짝사랑한 후에
가을 수풀 되어버린 내 머리터럭
흙먼지만 날리는 사막 같은 가슴

그 어디쯤서
그대는 발견되었는가

내 미처
보아도 보지 못하던 눈
들어도 깨우치지 못하던 귀
그 누가 열어주어

아아 한스러운
이 몰골
이 형색

그대 어찌
이제사
내 앞에 뵈었는가

청년 그리스도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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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시---김사랑  (0) 2021.09.27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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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 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 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 데서도 나를 감싸 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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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0) 2021.09.21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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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끓여 주던 뜨시한 숭늉

은근하고 구수하던 그 숭늉 냄새

시월이라 상달되니 더 안 잊히네 

평양에 둔 아우 생각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안 잊히네, 영  안 잊히네

 

고추장에 햇쌀밥을 맵게 비벼 먹어도 

다모토리 쐬주로 마음 도배를 해도 

하누님께 단군님께 꿇어 엎드려 

미안하요 미안하요 암만 빌어도 

하늘 너무 밝으니 영 안 잊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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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유자효  (0) 2021.09.18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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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시월이야

길가에 코스모스 피고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소녀처럼 웃고픈 시월이야

 

꽃잎 따서 하늘에 날리면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을

고추잠자린 알아줄까

 

중년의 달은 뜨고 

기러기 울며 가는 밤이면 

내 사랑도 시월이야

내 인생도 시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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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유자효  (0) 2021.09.18
나무--- 나태주  (0) 2021.09.02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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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동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 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 버리고
좀더 둥글어 지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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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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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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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도종환  (0) 2021.08.25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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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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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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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헤집고 

밤나무 길 돌아 

할머니 성묘 가던 날 

 

가던 길 멈춰 선 

산속 외딴집 하나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 

 

텃밭사이 고랑마다 

향긋한 흙냄새 

 

산들바람 타고

아빠 냄새가 코끝을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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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태주  (0) 2021.08.22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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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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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태주  (0) 2021.08.22
오늘은 입추---정연복  (0) 2021.08.08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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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너무 들뜨지 않게 하소서 

 

마치 우리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혹독한 무더위가 있었기에

선선한 가을도 있음을 알게 하소서

 

참된 기쁨은 

슬픔 너머 찾아온다는 것

 

고통과 인내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서야

 

삶은 성숙되고 열매 맺힘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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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추---정연복  (0) 2021.08.08
빗소리 ---주요한  (1) 2021.08.01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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