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1.09.29 시월이라 상달되니---서정주 by 물오리
  2. 2021.09.27 시월의 시---김사랑 by 물오리
  3. 2021.09.21 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4. 2021.09.18 추석--- 유자효 by 물오리
  5. 2021.09.02 나무--- 나태주 by 물오리
  6. 2021.08.29 성묘 가던 날 ---이용주 by 물오리
  7. 2021.08.25 가을 비 ---도종환 by 물오리
  8. 2021.08.23 9월의 기도 ---정연복 by 물오리
  9. 2021.08.22 욕심---나태주 by 물오리
  10. 2021.08.08 오늘은 입추---정연복 by 물오리

 

어머님이 끓여 주던 뜨시한 숭늉

은근하고 구수하던 그 숭늉 냄새

시월이라 상달되니 더 안 잊히네 

평양에 둔 아우 생각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안 잊히네, 영  안 잊히네

 

고추장에 햇쌀밥을 맵게 비벼 먹어도 

다모토리 쐬주로 마음 도배를 해도 

하누님께 단군님께 꿇어 엎드려 

미안하요 미안하요 암만 빌어도 

하늘 너무 밝으니 영 안 잊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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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살다 보니 시월이야

길가에 코스모스 피고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소녀처럼 웃고픈 시월이야

 

꽃잎 따서 하늘에 날리면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을

고추잠자린 알아줄까

 

중년의 달은 뜨고 

기러기 울며 가는 밤이면 

내 사랑도 시월이야

내 인생도 시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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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태주  (0) 2021.09.02
Posted by 물오리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동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 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 버리고
좀더 둥글어 지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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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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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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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안개 속 헤집고 

밤나무 길 돌아 

할머니 성묘 가던 날 

 

가던 길 멈춰 선 

산속 외딴집 하나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 

 

텃밭사이 고랑마다 

향긋한 흙냄새 

 

산들바람 타고

아빠 냄새가 코끝을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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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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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너무 들뜨지 않게 하소서 

 

마치 우리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혹독한 무더위가 있었기에

선선한 가을도 있음을 알게 하소서

 

참된 기쁨은 

슬픔 너머 찾아온다는 것

 

고통과 인내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서야

 

삶은 성숙되고 열매 맺힘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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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비어 있는 나의 잔 

다 알아서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투정을 부리지 말아야지 

나의 자리 낮음과

가난함과

나약함과

무능함 

괜찮다 괜찮다

고개 끄덕여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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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은 입추

가을이 첫발을 내딛는 날

 

첫걸음마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아니겠는가

 

아직은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이제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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