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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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08.22 욕심---나태주 by 물오리
  3. 2021.08.08 오늘은 입추---정연복 by 물오리
  4. 2021.08.01 빗소리 ---주요한 by 물오리 1
  5. 2021.08.01 8월 한낮---홍석하 by 물오리
  6. 2021.07.25 하늘 ---정연복 by 물오리
  7. 2021.07.17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by 물오리
  8. 2021.07.11 수채화---손월향 by 물오리
  9. 2021.07.06 7월의 시---이해인수녀님 by 물오리
  10. 2021.06.28 부탁---나태주 by 물오리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너무 들뜨지 않게 하소서 

 

마치 우리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혹독한 무더위가 있었기에

선선한 가을도 있음을 알게 하소서

 

참된 기쁨은 

슬픔 너머 찾아온다는 것

 

고통과 인내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서야

 

삶은 성숙되고 열매 맺힘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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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비어 있는 나의 잔 

다 알아서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투정을 부리지 말아야지 

나의 자리 낮음과

가난함과

나약함과

무능함 

괜찮다 괜찮다

고개 끄덕여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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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은 입추

가을이 첫발을 내딛는 날

 

첫걸음마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아니겠는가

 

아직은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이제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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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두운 밤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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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 있는데 

사철 맨발인 아내가 

발바닥 움츠려 가며 

김장밭을 맨다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는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란 하늘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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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손월향  (0) 2021.07.11
Posted by 물오리




오늘 팔월의 하늘은
쪽빛 바다

한눈에 담지 못할
넓디넓은 대양 (大洋)

삼십몇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라도

저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가뿐히 잊을 수 있으리

흰 솜사탕 구름 한 조각
한입 깨물어 먹으면

한 세상 살아가며
켜켜이 쌓인

몹쓸 사랑의 허기도
사르르 녹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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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이해인수녀님  (0) 2021.07.06
Posted by 물오리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 마라

 

저 숲,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 마리 새야, 부디 울지 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도 없음이야 

 

세상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와 명예 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 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뿐이지

그대,

초월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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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햇살 한 움큼

도화지에 쏟아 놓고

 

흘러가는 구름 따라 

마음을 색칠하면

도화지에 퍼져가는 

지난여름

 

7월의 풀숲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숨었던 애기들도 

풀숲에서 일어나 

 

7월의 초록 나무로 

쑥쑥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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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조용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 래일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맡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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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만나서 --- 정연복  (0) 2021.06.22
Posted by 물오리

 

너무 멀리 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는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 까 걱정이다.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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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