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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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2.04.10 벚꽃 피던 날---용혜원 by 물오리
  3. 2022.03.28 밭 한 뙈기 --- 권장생 by 물오리
  4. 2022.03.24 3월에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5. 2022.03.19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by 물오리
  6. 2022.03.08 어깨 ---유자효 by 물오리
  7. 2022.03.01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8. 2022.02.19 무심천--- 도종환 by 물오리
  9. 2022.02.18 잡풀--- 문두근 by 물오리
  10. 2022.02.12 내 믿음의 부활절--- 유안진 by 물오리



우중 설악이
이마엔 구름의 띠를
가슴 아래론 안개를 둘렀네
할말을 마친 이들이
아렴풋 꿈속처럼
살결 맞대었구나

일찍이
이름을 버린
무명용사나
무명성인들 같은
나무들,
바위들,

청산에 살아
이름도 잊은 이들이
빗속에 벗은 몸 그대로
편안하여라
따뜻하여라

사람이 죽으면
산에 와 안기는 까닭을
오늘에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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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이해인 수녀님  (0) 2022.03.24
Posted by 물오리

 

이 봄날 

누가 사랑을 시작했나 보다 

푸른 하늘에 꽃 축포를   

마구 쏘아 대고 있다.

 

꽃이 화창하게 피어나는 기쁨이 

이렇게 충만할 수가 있을까

꽃이 신나게 피어나는 기쁨이

이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웃음꽃 다발이 

온 하늘 가득 덮어 나가고 있다.

 

두 손을 벌리고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

춤추고 싶다.

마음껏 뛰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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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의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의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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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0) 2022.03.19
어깨 ---유자효  (0) 2022.03.08
Posted by 물오리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 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솓아져 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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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흔들리지 않고 피는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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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도종환  (0) 2022.02.19
Posted by 물오리

 


내 어깨에 기대어라
네 눈물 닦아주마
쉴 곳 없는 이 도시를
소리 없는 하얀 눈이 감싸 안듯이
쉬지 못하는 네 영혼
조용히 이곳에 깃들려무나
강은 얼어 수백리
철새는 자취 없고
우리도 이제 더 이상 떠날 곳 없다
네 어깨를 다오
이제는 지친 내가 기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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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도종환  (0) 2022.02.19
잡풀--- 문두근  (0) 2022.02.18
Posted by 물오리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더군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가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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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의 부활절--- 유안진  (0) 2022.02.12
Posted by 물오리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집착이라서
그 끈 떨쳐 버릴 수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달맞이꽃 속에 서서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 빈 가슴으로

바람 한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것에도 걸림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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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어느 해질녘 비가 나리고
무담시 지나가던 바람도
너를 어여삐 하였으리라

꽃만 향기로운 것은 아니다
한밤에 우레도 울고
뿌리까지 오는 뙤약볕도
너를 향기롭게 하였으리라

아름답다거나 향기롭다거나
그것만은 길이 아니다
뽑혀 던져진 풀일지언정
세상에 그의 웃음도 있으리라

Posted by 물오리

 

지난겨울 

얼어 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돋습니다

 

말라죽은 가지 끝

굳은 티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 한 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 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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