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22.03.08 어깨 ---유자효 by 물오리
  2. 2022.03.01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3. 2022.02.19 무심천--- 도종환 by 물오리
  4. 2022.02.18 잡풀--- 문두근 by 물오리
  5. 2022.02.12 내 믿음의 부활절--- 유안진 by 물오리
  6. 2022.01.27 자나 깨나 할머니는 ---서재환 by 물오리
  7. 2022.01.21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박용재 by 물오리
  8. 2022.01.13 그대 있음에 ---김남조 by 물오리
  9. 2022.01.08 자연을 닮아---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10. 2022.01.05 감사 - - - 노천명 by 물오리

 


내 어깨에 기대어라
네 눈물 닦아주마
쉴 곳 없는 이 도시를
소리 없는 하얀 눈이 감싸 안듯이
쉬지 못하는 네 영혼
조용히 이곳에 깃들려무나
강은 얼어 수백리
철새는 자취 없고
우리도 이제 더 이상 떠날 곳 없다
네 어깨를 다오
이제는 지친 내가 기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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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더군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가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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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집착이라서
그 끈 떨쳐 버릴 수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달맞이꽃 속에 서서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 빈 가슴으로

바람 한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것에도 걸림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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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할머니는 ---서재환  (0) 2022.01.27
Posted by 물오리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어느 해질녘 비가 나리고
무담시 지나가던 바람도
너를 어여삐 하였으리라

꽃만 향기로운 것은 아니다
한밤에 우레도 울고
뿌리까지 오는 뙤약볕도
너를 향기롭게 하였으리라

아름답다거나 향기롭다거나
그것만은 길이 아니다
뽑혀 던져진 풀일지언정
세상에 그의 웃음도 있으리라

Posted by 물오리

 

지난겨울 

얼어 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돋습니다

 

말라죽은 가지 끝

굳은 티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 한 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 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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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자나 깨나 할머니는 

성경책만 읽으신다

 

감자밭 감자 캐듯

책이랑을 더듬으며

 

굵다란 감자알 같은 

굵은 말씀을 캐내신다

 

가다가는 한 번씩

그 이랑을 되돌아가 

 

이삭 감자 주워내 듯 

놓친 말씀 다시줍고

 

마음속 광주리 찬 듯 

눈을 지긋 감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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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아---이해인 수녀님  (0) 2022.01.08
Posted by 물오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채우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길을 아스라이 걸아가는 

봄, 여름, 가을 ,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엇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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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아---이해인 수녀님  (0) 2022.01.08
감사 - - - 노천명  (0) 2022.01.05
Posted by 물오리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Posted by 물오리

 

내 마음은 달은 닮아 

차오르기도 하고 기울기도 해

 

그리고 해를 닮아 

떠오르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

 

내 마음은 파도를 닮아 

밀려오기도 하고 밀려가 기도 해 

 

그리고 밭을 닮아 

씨앗을 키워 열매를 맺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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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시간 - -- 나태주  (0) 2022.01.03
겨울 꽃---김남조  (0) 2021.12.27
Posted by 물오리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 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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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살아가면서--- 나태주  (0) 2021.12.25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