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33건

  1. 2022.04.23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유안진 by 물오리
  2. 2022.04.20 여행 2 - -- 용혜원 by 물오리
  3. 2022.04.17 사랑에 답함---나태주 by 물오리
  4. 2022.04.15 산에 와서---김남조 by 물오리
  5. 2022.04.10 벚꽃 피던 날---용혜원 by 물오리
  6. 2022.03.28 밭 한 뙈기 --- 권장생 by 물오리
  7. 2022.03.24 3월에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8. 2022.03.19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by 물오리
  9. 2022.03.08 어깨 ---유자효 by 물오리
  10. 2022.03.01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아지랑이 눈빛과 

휘파람에 얹힌 말과 

강물에 뿌린 노래가 사랑을 팔고 싶은 날에

 

술잔이 입술을 

눈물이 눈을 

더운 피가 심장을 , 팔고 싶은 날에도 

 

프랑스의 한 봉쇄 수도원 수녀들은 

붉은 포도주 '가시밭길'을 담그고 

중국의 어느 산간마을  노인들은

맑은 독주 '백년 고독'을 걸러내지 

 

몸이 저의 백년감옥에 수감된

영혼에게 바치고 싶은 제주( 祭酒)

시인을 팔고 싶은 시와 피와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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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와서---김남조  (0) 2022.04.15
Posted by 물오리


순수하게 만들고
정직하게 돌아보게 한다

만나는 풍경이 마음을 통째로
흔들어놓을 때가 있다

힘들었던 몸이 개운해지고
새롭게 살고픈
용기가 생겨 난다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가
정붙이지 못하고
떠난 아픔이 한스러워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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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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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한 뙈기 --- 권장생  (0) 2022.03.28
Posted by 물오리



우중 설악이
이마엔 구름의 띠를
가슴 아래론 안개를 둘렀네
할말을 마친 이들이
아렴풋 꿈속처럼
살결 맞대었구나

일찍이
이름을 버린
무명용사나
무명성인들 같은
나무들,
바위들,

청산에 살아
이름도 잊은 이들이
빗속에 벗은 몸 그대로
편안하여라
따뜻하여라

사람이 죽으면
산에 와 안기는 까닭을
오늘에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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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이해인 수녀님  (0) 2022.03.24
Posted by 물오리

 

이 봄날 

누가 사랑을 시작했나 보다 

푸른 하늘에 꽃 축포를   

마구 쏘아 대고 있다.

 

꽃이 화창하게 피어나는 기쁨이 

이렇게 충만할 수가 있을까

꽃이 신나게 피어나는 기쁨이

이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웃음꽃 다발이 

온 하늘 가득 덮어 나가고 있다.

 

두 손을 벌리고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

춤추고 싶다.

마음껏 뛰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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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0) 2022.03.19
Posted by 물오리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의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의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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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유자효  (0) 2022.03.08
Posted by 물오리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 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솓아져 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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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수녀님  (0) 2022.03.01
Posted by 물오리


흔들리지 않고 피는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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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수녀님  (0) 2022.03.01
무심천--- 도종환  (0) 2022.02.19
Posted by 물오리

 


내 어깨에 기대어라
네 눈물 닦아주마
쉴 곳 없는 이 도시를
소리 없는 하얀 눈이 감싸 안듯이
쉬지 못하는 네 영혼
조용히 이곳에 깃들려무나
강은 얼어 수백리
철새는 자취 없고
우리도 이제 더 이상 떠날 곳 없다
네 어깨를 다오
이제는 지친 내가 기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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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도종환  (0) 2022.02.19
잡풀--- 문두근  (0) 2022.02.18
Posted by 물오리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더군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가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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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 문두근  (0) 2022.02.18
내 믿음의 부활절--- 유안진  (0) 2022.02.12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