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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10.31 바람--- 정연복 by 물오리
  3. 2021.10.19 연기---천상병 by 물오리
  4. 2021.10.10 청년 그리스도께 ___유안진 by 물오리
  5. 2021.10.05 수평선을 바라보며---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6. 2021.09.29 시월이라 상달되니---서정주 by 물오리
  7. 2021.09.27 시월의 시---김사랑 by 물오리
  8. 2021.09.21 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9. 2021.09.18 추석--- 유자효 by 물오리
  10. 2021.09.02 나무--- 나태주 by 물오리

 


그분의 소리
그분의 소리는 낮고 낮아서
고요하지  않으면
들을 수없다

그분의 목소리는 작고 작아서
고요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꽃피는 소리 그 소리처럼
마음이 정치 않음
들을 수 없다

사랑하는 맑은 그 맘 없이는
그분의 소리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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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바람은 꽃잎 위에
머물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꽃잎들에게
찰나의 입맞춤을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히 사라질 뿐

바람은 꽃잎에
연연하지 않는다

꽃잎처럼 여리고 착한
영혼들에게

모양도 없이 빛도 없이
그저 한줄기 따스함으로 닿았다가

총총히 떠나간
그분의 삶이 바람 이었듯

나의 남은 생애도 바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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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연기---천상병

시 산책[Poem] 2021. 10. 19. 18:01

 

나무가 타면 

연기가 나고 

그 연기는 하늘하늘 올라간다

 

나는 죽으면 땅속인데 

그래도 나의 영혼은 

하늘에의 솟구침이어야 하는데 

 

어찌 나의 영혼이 

나무보다 못하는 가?

죽은 다음에는 연기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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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숱한 남성을 짝사랑한 후에
가을 수풀 되어버린 내 머리터럭
흙먼지만 날리는 사막 같은 가슴

그 어디쯤서
그대는 발견되었는가

내 미처
보아도 보지 못하던 눈
들어도 깨우치지 못하던 귀
그 누가 열어주어

아아 한스러운
이 몰골
이 형색

그대 어찌
이제사
내 앞에 뵈었는가

청년 그리스도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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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 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 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 데서도 나를 감싸 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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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기도 ---이해인 수녀님  (0) 2021.09.21
Posted by 물오리

 

어머님이 끓여 주던 뜨시한 숭늉

은근하고 구수하던 그 숭늉 냄새

시월이라 상달되니 더 안 잊히네 

평양에 둔 아우 생각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안 잊히네, 영  안 잊히네

 

고추장에 햇쌀밥을 맵게 비벼 먹어도 

다모토리 쐬주로 마음 도배를 해도 

하누님께 단군님께 꿇어 엎드려 

미안하요 미안하요 암만 빌어도 

하늘 너무 밝으니 영 안 잊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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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유자효  (0) 2021.09.18
Posted by 물오리

 

살다 보니 시월이야

길가에 코스모스 피고

바람에 흔들릴 때면 

소녀처럼 웃고픈 시월이야

 

꽃잎 따서 하늘에 날리면 

그 누가 내 마음 알아줄까 

아직도 그리는 이내 사랑을

고추잠자린 알아줄까

 

중년의 달은 뜨고 

기러기 울며 가는 밤이면 

내 사랑도 시월이야

내 인생도 시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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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태주  (0) 2021.09.02
Posted by 물오리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석인사 보냅니다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동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 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 버리고
좀더 둥글어 지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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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가던 날 ---이용주  (0) 2021.08.29
Posted by 물오리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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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가던 날 ---이용주  (0) 2021.08.29
가을 비 ---도종환  (0) 2021.08.25
Posted by 물오리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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