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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2.05.11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 - - 김혜란 목사님 by 물오리
  7. 2022.05.02 오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by 물오리
  8. 2022.04.28 아버지 마음---유안진 by 물오리
  9. 2022.04.25 부활절에---김현승 by 물오리
  10. 2022.04.23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유안진 by 물오리

밥 ---김지하

시 산책[Poem] 2022. 6. 24. 09:16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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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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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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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을 이끌어 

사도의 대열에 물러서지 않게 하시고 

골고다의 길을 기쁘게 걷게 하소서

 

우리의 발걸음 앞에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를 일으킨 예수의 이름이 있게 하시고

뱀을 집어도 해를 입지 않을 능력의 말씀이 있게 하소서

 

성령의 역사로 

담을 싼 원수의 담이 무너지게 하시고 

영과 혼이 새롭게 거듭남을 만민이 보게 하소서 

 

우리 입에 묻은 세상 때가 

사랑의 강물에 씻겨

그분의 품에 있는 

어린아이 같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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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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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오르니 그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물

구름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리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돌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프르는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 산 바위뿐인가 하노라

솔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 지거 늘

솔아 너는 어찌하여 눈서리를 모르는다

구천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하여 아노라

대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것이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렇고 사철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달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 한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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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그대를 찾으니
그대는 이미 길을 떠나고
강물엔 자욱이 안개가 서려
찾을 길 바이 없구나

이다음 죽림으로
부디 나를 찾아 주게나
막걸리 술이나마 늙은 처와 더불어
내 기어이 갖추어 놓으리

Posted by 물오리
​



오늘도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작은 바위, 작은 돌멩이,  조약돌
마주치며  스쳐가는
모든 사랑스런 창조 물들을
다정히 안아주고, 미소 지으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냇가에 자라나는 버드나무, 갈대, 들꽃
숲 속의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하늘을 나는 산새들
그분의 솜씨를 찬양하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어디로 가든지
얼마나 멀고 험한지
알 순 없지만
가야 할 길 그분께 맡기고
노력하며 즐거워하며
조용히 흐르는 냇물이 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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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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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슴에 빨강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예쁘고 고른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짖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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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아버지가 찾아와 하소연했다

씀씀이가 하도 헤퍼 용돈 적게 줬더니 

등록금을 쓰고 휴학해 버렸다고

돈 아까워서가 아니라 

자식 아까워서 그랬다는데

 

맞다

하나님 아버지도 

내가 아까워서 

낡은 날 더 망치게 될까 봐

달라는 대로 즉각 다 주시지 않는 거다.

Posted by 물오리
​

 

당신의 핏자국에선

꽃이 피어- 사랑꽃이 피어 

땅끝에서 땅끝에서

당신의 못자욱은 우리를 더욱

당신에게 열매 맺게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덤 밖

온 천하에 계십니다- 두루 계십니다

 

당신은 당신의 손으로 

로마를 정복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그 손의 피로 로마를 물들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유대인의 옛 수의를 벗고

모든 4월의 관에서 나오십니다

 

모든 나라가 

지금 이것을 믿습니다

증거로는 증거 할 수 없는 곳에 

모든 나라의 합창은 우렁차게 울려납니다

 

해마다 삼월과 사월 사이의

훈훈한 땅들은,

밀알 하나가 썩어서 다시 사는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파릇한 새 목숨의 순(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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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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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눈빛과 

휘파람에 얹힌 말과 

강물에 뿌린 노래가 사랑을 팔고 싶은 날에

 

술잔이 입술을 

눈물이 눈을 

더운 피가 심장을 , 팔고 싶은 날에도 

 

프랑스의 한 봉쇄 수도원 수녀들은 

붉은 포도주 '가시밭길'을 담그고 

중국의 어느 산간마을  노인들은

맑은 독주 '백년 고독'을 걸러내지 

 

몸이 저의 백년감옥에 수감된

영혼에게 바치고 싶은 제주( 祭酒)

시인을 팔고 싶은 시와 피와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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