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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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09.02 나무--- 나태주 by 물오리
  3. 2021.08.29 성묘 가던 날 ---이용주 by 물오리
  4. 2021.08.25 가을 비 ---도종환 by 물오리
  5. 2021.08.23 9월의 기도 ---정연복 by 물오리
  6. 2021.08.22 욕심---나태주 by 물오리
  7. 2021.08.08 오늘은 입추---정연복 by 물오리
  8. 2021.08.01 빗소리 ---주요한 by 물오리 1
  9. 2021.08.01 8월 한낮---홍석하 by 물오리
  10. 2021.07.25 하늘 ---정연복 by 물오리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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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 되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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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안개 속 헤집고 

밤나무 길 돌아 

할머니 성묘 가던 날 

 

가던 길 멈춰 선 

산속 외딴집 하나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집 

 

텃밭사이 고랑마다 

향긋한 흙냄새 

 

산들바람 타고

아빠 냄새가 코끝을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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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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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 

너무 들뜨지 않게 하소서 

 

마치 우리들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혹독한 무더위가 있었기에

선선한 가을도 있음을 알게 하소서

 

참된 기쁨은 

슬픔 너머 찾아온다는 것

 

고통과 인내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서야

 

삶은 성숙되고 열매 맺힘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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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비어 있는 나의 잔 

다 알아서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투정을 부리지 말아야지 

나의 자리 낮음과

가난함과

나약함과

무능함 

괜찮다 괜찮다

고개 끄덕여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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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늘은 입추

가을이 첫발을 내딛는 날

 

첫걸음마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아니겠는가

 

아직은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이제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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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두운 밤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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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 있는데 

사철 맨발인 아내가 

발바닥 움츠려 가며 

김장밭을 맨다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는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란 하늘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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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0) 2021.07.17
수채화---손월향  (0) 2021.07.11
Posted by 물오리




오늘 팔월의 하늘은
쪽빛 바다

한눈에 담지 못할
넓디넓은 대양 (大洋)

삼십몇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라도

저 푸른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가뿐히 잊을 수 있으리

흰 솜사탕 구름 한 조각
한입 깨물어 먹으면

한 세상 살아가며
켜켜이 쌓인

몹쓸 사랑의 허기도
사르르 녹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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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시---이해인수녀님  (0) 2021.07.06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