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22.01.27 자나 깨나 할머니는 ---서재환 by 물오리
  2. 2022.01.21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박용재 by 물오리
  3. 2022.01.13 그대 있음에 ---김남조 by 물오리
  4. 2022.01.08 자연을 닮아---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5. 2022.01.05 감사 - - - 노천명 by 물오리
  6. 2022.01.03 지상의 시간 - -- 나태주 by 물오리
  7. 2021.12.27 겨울 꽃---김남조 by 물오리
  8. 2021.12.25 한 평생 살아가면서--- 나태주 by 물오리
  9. 2021.12.18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김남조 by 물오리
  10. 2021.12.18 눈 ---윤동주 by 물오리

 

자나 깨나 할머니는 

성경책만 읽으신다

 

감자밭 감자 캐듯

책이랑을 더듬으며

 

굵다란 감자알 같은 

굵은 말씀을 캐내신다

 

가다가는 한 번씩

그 이랑을 되돌아가 

 

이삭 감자 주워내 듯 

놓친 말씀 다시줍고

 

마음속 광주리 찬 듯 

눈을 지긋 감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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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채우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길을 아스라이 걸아가는 

봄, 여름, 가을 ,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엇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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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 - 노천명  (0) 2022.01.05
Posted by 물오리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Posted by 물오리

 

내 마음은 달은 닮아 

차오르기도 하고 기울기도 해

 

그리고 해를 닮아 

떠오르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

 

내 마음은 파도를 닮아 

밀려오기도 하고 밀려가 기도 해 

 

그리고 밭을 닮아 

씨앗을 키워 열매를 맺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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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꽃---김남조  (0) 2021.12.27
Posted by 물오리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 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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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지상의 모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기차도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고
계절도 꽃도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내 앞에 앉아서 웃고 있는 너도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것은 마찬가지

어찌 할 텐가
더욱 열심히 살고
더욱 열심히 사랑할 밖에는
달리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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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 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 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겨울 꽃 앞에
오랫동안 잊었던
눈물 샘솟아
이제 나
또다시 사람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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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윤동주  (0) 2021.12.18
Posted by 물오리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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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 --- 홍수희  (0) 2021.12.08
Posted by 물오리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여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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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코밥상 ---고진하  (0) 2021.12.02
Posted by 물오리

눈 ---윤동주

시 산책[Poem] 2021. 12. 18. 13:50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