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22.01.03 지상의 시간 - -- 나태주 by 물오리
  2. 2021.12.27 겨울 꽃---김남조 by 물오리
  3. 2021.12.25 한 평생 살아가면서--- 나태주 by 물오리
  4. 2021.12.18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김남조 by 물오리
  5. 2021.12.18 눈 ---윤동주 by 물오리
  6. 2021.12.08 내 잔이 넘치나이다 --- 홍수희 by 물오리
  7. 2021.12.02 쥐코밥상 ---고진하 by 물오리
  8. 2021.11.27 아무나 보듬고 싶다---김준태 by 물오리
  9. 2021.11.13 11월 - - - 나태주 by 물오리
  10. 2021.11.09 9월의 노래 ---이채 by 물오리

지상의 모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기차도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고
계절도 꽃도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내 앞에 앉아서 웃고 있는 너도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것은 마찬가지

어찌 할 텐가
더욱 열심히 살고
더욱 열심히 사랑할 밖에는
달리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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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길에 안고 온 꽃
눈을 털고 내밀어 주는 꽃
반은 얼음이면서
이거 뜨거워라
생명이여
언 살 갈피갈피
불씨 감추고
아프고 아리게
꽃빛 눈부시느니

겨우 안심이다
네 앞에 울게 됨으로
나 다시 사람이 되었어
줄기 잘리고
잎은 얼어 서걱 이면서
얼굴 가득 웃고 있는
겨울 꽃 앞에
오랫동안 잊었던
눈물 샘솟아
이제 나
또다시 사람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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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꽃이 져도 향기가 남아
다음 해를 기다리게 하듯

향기 있는 사람은
계절이 지나도
늘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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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여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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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 ---윤동주

시 산책[Poem] 2021. 12. 18. 13:50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Posted by 물오리

 


때로는 당신의 사랑이
나를 힘들게 하시었네

갚고 깊은 어둠 속에서
당신이 불어 주던 휘파람 소리

그 길이 아니면 아니 된다고
나를 인도 하시었네

어찌 편한 길은 그대로 두고
비탈진 그 길로 인도 하시었네

사랑의 언덕은 높고도 험해
십자가 없이는 오르지도 못하리

당신이 두 팔 벌려 서 계신 그곳
그곳에 나 다다를 때까지

임이여, 휘파람을 불어 주소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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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홀로 되어

자식같은 천둥지기  논 몇 다랑이
붙여먹고 사는 홍천댁

저녁 이슥토록
비 바람에 날린 못자리의 비닐
씌워주고 돌아와

식은 밥 한덩이
산나물 무침 한 접시
쥐코밥상에 올려놓고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흙물 든 두 손을 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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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이채  (0) 2021.11.09
Posted by 물오리

 

이제 아무나 보듬고 싶다

무식하게 정말 일자무식하게

사람이여 환장하게 좋은 사람이여

아무나 보듬고 설레고 싶다

그리하여 더욱 아무나 보듬고

우리가 사람과 사람이라는 놀라움을 

강물에 입술 적시듯 노래하고 싶다

생명이여 생명의 소중한 것들이여 

이제 나는 아무나 보듬고 싶다

사람이면 물 불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사람이라면

이제 나는 아무나 보듬고 싶다

우리가 너무 깊이 보듬어

마음에 행여 가시가 박힌다손

육신에 행여 손톱자국이 머무른 다손

생명이여 생명이여 소중한 눈동자여

사람의 뼈는 하늘의 하늘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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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이채  (0) 2021.11.09
그분의 소리---신달자  (0) 2021.11.01
Posted by 물오리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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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이채  (0) 2021.11.09
그분의 소리---신달자  (0) 2021.11.01
바람--- 정연복  (0) 2021.10.31
Posted by 물오리

 

나도 한때 꽃으로 피어 

예쁜 잎 자랑하며 

그대 앞에 폼 잡고 서 있었지 

 

꽃이 진다고 울지 않는다

햇살은 여전히 곱고 

초가을 여린 꽃씨는 아직이지만

 

꽃은 봄에게 주고 

잎은 여름에게 주고 

낙엽은 외로움에게 주겠네

 

그대여!

빨간 열매는 그대에게 주리니

내 빈 가지는 말라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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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정연복  (0) 2021.10.31
연기---천상병  (0) 2021.10.19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