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7건

  1. 2017.09.25 미카엘라 --- 유한로 by 물오리
  2. 2017.09.22 담쟁이 ---도종환 by 물오리
  3. 2017.09.22 기차--- 김남조 by 물오리
  4. 2017.09.21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 by 물오리
  5. 2017.09.20 생명--- 정채봉 by 물오리
  6. 2017.09.20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용혜원 by 물오리
  7. 2017.09.19 간격---안도현 by 물오리
  8. 2017.09.18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칼릴지브란 by 물오리
  9. 2017.09.18 참깨 --- 정채봉 by 물오리
  10. 2017.09.18 벌 ---김남조 by 물오리

 

 

밥하고

똥치고

빨래하던 손으로

기도한다

기도하던 손으로

밥하고

빨래하고

전기도 고친다

애오라지

짧고 뭉툭할 뿐인

미카엘라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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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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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기차가 멈추고

                          사람 하나 내 앞에 내렸다

                          그 사람은

                          나의 식탁에서

                          내마음 몇 접시를 먹곤

                          그의 종착역으로

                          다시 떠났다

 

                          그 후에도

                          기차는 간혹 내 앞에 멈췄으나

                          누구도 내리질 않았다

 

                          세월이 내 눈썹에

                          설풋이 하얀 안개를 덮는 날

                          내가 기차를 타고

                          그의 세상으로 갔더니

                          그 사람이

                          마중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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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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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비 갠 뒤
홀로 산길을 나섰다
솔잎 사이에서
조롱조롱
이슬이 나를 반겼다
"오!"
하고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그만 이슬방울 하나가
톡 사라졌다

 

Posted by 물오리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한 순간 내 마음에 불어오는
바람일 줄 알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고
머무를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남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아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만남과 사랑이
풋사랑인 줄 알았더니
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대에게 고백부터 해야할 텐데
아직도 설익은 사과처럼
마음만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
한데 불으면 도저히 안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하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鬱鬱蒼蒼) 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보고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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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 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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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참깨를 털듯 나는 거꾸로 집어 들어
톡톡톡톡톡 털면
내 작은 가슴속에는 참깨처럼
소소소소소 쏟아질 그리움이 있고
살갗에 풀잎 그만 그어도 너를 향해
툭 터지고야 말
화살표를 띄운 뜨거운 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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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만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0) 2017.09.16
Posted by 물오리

벌 ---김남조

시 산책[Poem] 2017. 9. 18. 12:10

 

 

하느님
   다른 벌은 면해 주십시오
   재주 없이 시 쓰는 이 형벌이
   한평생 사계절의
   비바람 넉넉하듯
   제게 넘치나이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