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7.08.18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것만으로도 --이해인 by 물오리
  2. 2017.08.17 사랑의 초서---깁초혜 by 물오리
  3. 2017.08.17 그 여자네 집---김용택 by 물오리
  4. 2017.08.16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by 물오리
  5. 2017.08.14 서서 자는 말---정진규 by 물오리
  6. 2017.08.14 팔월의 기도 --- 김덕성 by 물오리
  7. 2017.08.14 팔월의 시 ---오세영 by 물오리
  8. 2017.08.12 날마다 기도하며 살게 하소서 --- 용혜원 by 물오리
  9. 2017.08.03 칭구야 놀자 ---문영환 by 물오리
  10. 2017.08.01 눈물의 힘---이해인 by 물오리

 

 

길잃은 이 세상에

길이 되어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

세상은 내내 당신을 기다렸고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 했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구원자이심을

새롭게 고백하는 오늘 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우리 벅차오르는 설렘과 기쁨속에

당신의 그 이름을 다시 불러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예수님

당신의 오심으로 이 밤은 더욱 빛납니다

당신의 그 빛남으로

우리의 죄많은 어둠을 밣혀 주소서

죄의 어둠속에 쉽게 빠지지 않을

눈밝은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성탄 구유예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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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백년

 

살 것 아닌데

 

한사람

 

따뜻하게 사랑하기

 

어찌

 

이리 힘드오

 

Posted by 물오리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깜빡깜빡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 오빠가 지붕에 올라가
하루종일 노랗게 지붕을 잇는 집
노란 초가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와 옷자락이


대문 틈으로 언듯언듯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 나도 그 일에
참견하고 싶었던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보리타작 콩타작 도리깨가
지붕위로 보이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 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을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 않은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 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 하며

 

눈이 가득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싱그러운 이마와 검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어두운 김칫독 안으로
하얗게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 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 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그 여자네 집 어느날인가
그 어느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  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 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여자


함박꽃 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아홉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동네 가운데 고샅 첫 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집
내 마음 속에 지어진 집
눈 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 마음이 먼저가
있던 집 그 여자네 집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 각. 을. 하. 면......

Posted by 물오리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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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 아들은 유도를 배우고 있다
이태 동안 넘어지는 것만
배웠다고 했다
낙법만 배웠다고 했다
넘어지는 것을 배우다니!
네가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이태 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았다
한 번 넘어지면 그뿐
일어설 수 없다고
세상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잠들어도 눕지 못했다
나는 서서 자는 말
아들아 아들아 부끄럽구나
흐르는 물은
벼랑에서도 뛰어내린다
밤마다 꿈을 꾸지만
애비는 서서 자는 말

Posted by 물오리





초록의 팔월에는
싱그러운 초록빛 사랑을 
작은 가슴에 심어 
예쁜 사랑의 꽃이 피게 하소서

폭염으로 나약하지 않게 
생명의 초록빛이 영혼에 스미어 
낮고 겸손한 삶으로
욕망을 버리고 청백하게 하소서

강한 태양빛에
알맞은 비와 바람도 곁들여
열매가 풍성하게 익는
땀의 대가를 얻게 하소서

팔월의 가슴에
사랑의 씨앗이 넉넉하게 영그는
희망의 팔월
축복의 팔월이 되게 하소서

Posted by 물오리

 


팔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인데

팔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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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날마다 기도하며 살게 하소서

삶이 곤궁할 때나 피곤할 때나 부유할 때나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게 하소서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이오니

늘 기도함으로 영적인 공급을 받게 하소서

생명의 말씀을 상고함은 성도의 삶이오니

늘 말씀을 읽고 듣고 전하며 살게 하소서

 

니의 몸과 영혼을 새롭게 하여 주시니

나태와 짜증과 우울함도 날려 보내고

맑고 깨끗하고 청순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벌집 쑤시듯 엉망진창 두죽박죽인 내 마음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해주셔서

영혼의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이 땅에서 매인것이 하늘에서 매어지게 하시고

이 땅에서 풀린것이 하늘에서 풀리게 하시고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고

신앙생활이 나태해지지 않게 하소서

올바른 성도의 삶을 살게 하시고

성령 충만하여 뜨겁고 열정적으로 사는

믿음이 강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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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칭구야 놀자

봄이다.

개구리 폴짝 뛰는 봄이다.

머리는 희고 눈은 컴컴해도

우린 파릇파릇한 새싹이다.

칭구야 놀자

포근한 바람 쏘이며

어깨 한번 펴보자

OB도 좋다. 쪼루도 좋다

운동화 신고 모자 쓰고

흰 공 한번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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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가 세상과
영원히 작별하는 꿈을 꾸고
울다가 잠이 깬 아침

눈은 퉁퉁 붓고
몸은 무거운데
눈물이 씻어 준
마음과 영혼은
맑고 평화롭고
가볍기만 하네

창밖에서 지저귀던
새들이 나에게
노래로 노래로
말을 거는 아침

미리 생각하는 이별은
오늘의 길을
더 열심히 가게 한다고
눈물은 약하지 않은 힘으로
나를 키운다고
힘이 있다고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