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7.09.27 탁발---김연주 by 물오리
  2. 2017.09.27 경청 ---김정수 by 물오리
  3. 2017.09.27 옛 시인의 목소리---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4. 2017.09.25 오만원--- 윤중목 by 물오리
  5. 2017.09.25 미카엘라 --- 유한로 by 물오리
  6. 2017.09.22 담쟁이 ---도종환 by 물오리
  7. 2017.09.22 기차--- 김남조 by 물오리
  8. 2017.09.21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 by 물오리
  9. 2017.09.20 생명--- 정채봉 by 물오리
  10. 2017.09.20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용혜원 by 물오리

 

민달팽이

일보

일배

해탈문을 나섭니다.

 

저 한 몸 달랑 들어갈 걸망 하나 지고 가다가

 

아니다

이 집도 크다

다 버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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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 윤중목  (0) 2017.09.25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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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더러운 것

누군가에겐 일용할 양식이다

 

구르는 재주 없어도

굴리는 재주 있다고

 

쇠똥구리 지나간 자리

길 하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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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 유한로  (0) 2017.09.25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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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 찬 젊은이여, 이리로 오라,

그리하여 열리는 아침을,

새로 태어난 진리의 이미지를 보라.

의심은 달아났고, 이성의 구름도

어두운 논쟁도 간계한 속임수도 달아났다.

어리석음이란 일종의 끊임없는 미로,

얽힌 뿌리들이 진리의 길을 어지럽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거기에 빠졌던가!

그들은 밤새 죽은 자들의 뼈 위에 걸려 넘어지고,

근심밖에 모른다고 느끼면서,

자신들이 인도를 받아야만 할 때, 다른 사람들을 이끌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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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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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만난 친구가
 이거 하나 읽어보라며 옆구리에 푹 찔러준 책.
 헤어져 내려가는 고속버스 밤차 안에서
 앞뒤로 뒤적뒤적 넘겨 보다 발견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구깃한 편지 봉투 하나.
 그 속에 빳빳한 만 원짜리 신권 다섯 장.

 문디 자슥, 지도 어렵다 안 했나!

 차창밖 어둠을 말아대며
 버스는 성을 내듯 사납게 내달리고,
 얼비치는 뿌우연 독서등 아래
 책장 글씨들 그렁그렁 눈망울에 맺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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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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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고

똥치고

빨래하던 손으로

기도한다

기도하던 손으로

밥하고

빨래하고

전기도 고친다

애오라지

짧고 뭉툭할 뿐인

미카엘라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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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정채봉  (0) 2017.09.21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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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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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정채봉  (0) 2017.09.20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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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가 멈추고

                          사람 하나 내 앞에 내렸다

                          그 사람은

                          나의 식탁에서

                          내마음 몇 접시를 먹곤

                          그의 종착역으로

                          다시 떠났다

 

                          그 후에도

                          기차는 간혹 내 앞에 멈췄으나

                          누구도 내리질 않았다

 

                          세월이 내 눈썹에

                          설풋이 하얀 안개를 덮는 날

                          내가 기차를 타고

                          그의 세상으로 갔더니

                          그 사람이

                          마중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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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용혜원  (0) 2017.09.20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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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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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안도현  (0) 2017.09.19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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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뒤
홀로 산길을 나섰다
솔잎 사이에서
조롱조롱
이슬이 나를 반겼다
"오!"
하고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그만 이슬방울 하나가
톡 사라졌다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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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한 순간 내 마음에 불어오는
바람일 줄 알았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고
머무를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남아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아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만남과 사랑이
풋사랑인 줄 알았더니
내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대에게 고백부터 해야할 텐데
아직도 설익은 사과처럼
마음만 붉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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