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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0 7월의 기도--- 윤보영 by 물오리
  2. 2017.07.09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 이성희 by 물오리
  3. 2017.07.09 너의 이름을 부르면--- 신달자 by 물오리
  4. 2017.07.06 삶--- 고은 by 물오리
  5. 2017.07.06 들꽃---고은 by 물오리
  6. 2017.07.06 청산도 ---박두진 by 물오리
  7. 2017.07.06 어머니에의 헌시---박두진 by 물오리
  8. 2017.07.05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황동규 by 물오리
  9. 2017.07.04 두엄--- 허영자 by 물오리
  10. 2017.07.04 비천(飛天) ---문효치 by 물오리

 

 

7월에는
행복하게 해 주소서

그저
남들 처럼
웃을 때 웃을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있는 인내는 부족 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는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해 주소서

생각보다 먼저 나오는 말 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어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Posted by 물오리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산길  모롱이  금강초롱

그꽃잎사이에서  나폴거리는  아침으로




새벽하늘에  돋아난  금성

그  별빛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거울에서  사라진  웃음

눈물로  번재를  드린다면  다시 

눈부신   타악기처럼

웃을수   있을까




징검다리의  마지막  돌  하나로  살고

싶어라   시냇물의  노래를  들으며

가장  넉넉한  자리에

안착하는  새를  보며

저녁을  맞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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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 내면서
  너를 찿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 수록
  너는 멀리 있고
  내 을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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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고은

시 산책[Poem] 2017. 7. 6. 14:56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이 없더라도
바람 한 점 없이
지는 나무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또한 바람이 일어나서
흐득흐득 지는 잎새를 바라볼 일이다

우리가 아는 것이 없더라도
물이 왔다가 가는
저 오랜 썰물 때에 남아 있을 일이다

젊은 아내여
여기서 사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가지며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다만 잎새가 지고 물이 왔다가 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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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고은

시 산책[Poem] 2017. 7. 6. 14:50



들에 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우리 겨레 은은한 품성 영락없지요
들꽃 몇천 가지 다 은은히 단색이지요
망초꽃 이 세상꽃
이것으로 한반도 꾸며놓고 살고지고요
금낭초 앵초꽃
해 질 무렵 원추리꽃
산들바람 가을에는 구절초 피지요
저 멀리 들국화 피어나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복이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우리 겨레 복이지요
들에 나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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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 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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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잊어버렸던 이의 이름처럼
나는 어머니 어머니 라고 불러보네.

어머니 어머니 하고 불러보면
나는 먼 엣날 어렸을 때의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네.
그리고 눈물이 흐르네.
내가 이 세상에서 처음 입을 뗄 때
부르던 첫말
그 엄마 지금은 안계시고

이만큼이나 나이가 들어서야
어머니 어머니라는 이름의
뜻의 깊이를 아네.

애뙤고 예쁘셨던
꽃답고 아름다우셨을 때의
어머니 보다는
내가 빨던 젖이
빈 자루처럼 찌부러지고
이마에는 주름살
머리터럭 눈같이 희던 때의
가난하고 슬프신
그 모습 더 깊이 가슴에 박혀
지금도 귀에 젖어
음성 쟁쟁하네.

지금 이렇게 나 혼자 외로울때
나 혼자 괴로울 때
마음 이리 찢어지고
불에 타듯 지질릴 때,

그 어머님 지금
내 곁에 계시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얼마나 위로가 될까
얼마나 조용조용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을까.

어머니 어머니
오래 오래 잊어버렸던 이의 이름처럼
지금은 이미 없는
머나먼 이름
뜨거운 이름
눈물의 이름
사라의 희생의 영원의 이름
이제사 그 어머니
어머니라는 부름의 뜻을 알겠네.

어머니라는 이름
뜨거운 눈물의 이름을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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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자전거 유모차 리어카의 바퀴 
       마차의 바퀴 
       굴러가는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가쁜 언덕길을 오를 때 
       자동차 바퀴도 굴리고 싶어진다. 

       길 속에 모든 것이 안 보이고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은 어린날도 안 보이고 
       보이고, 서로 다른 새떼 지저귀던 앞뒷숲이 
       보이고 안 보인다, 숨찬 공화국이 안 보이고 
       보인다, 굴리고 싶어진다. 노점에 쌓여있는 귤, 
       옹기점에 엎어져 있는 항아리, 둥그렇게 누워 있는 사람들, 
       모든 것 떨어지기 전에 한 번 날으는 길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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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 밑에

두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두엄입니다.

 

예수도

석가도

인류의 두엄입니다.

 

두엄이 있어서 꽃나무는

저리 향그럽고 

 

두엄이 있어서

아이들은 저리 어여쁘고

 

두엄이 있어서 인류는

멸망대신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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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내 꿈 속에 들어오신
그 여인이 아니신가요?

안개가 장막처럼 드리워 있는
내 꿈의 문을 살며시 열고서
황새의 날개 밑에 고여 있는
따뜻한 바람 같은 고운 옷을 입고

비어있는 방같은 내 꿈속에
스며들어 오신 그분이 아니신가요?

달빛 한 가닥 잘라 피리를 만들고
하늘 한 자락 도려 현금을 만들던

그리하여 금빛 선율로 가득 채우면서

돌아보고 웃고 또 보고 웃고 하던
여인이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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