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7건

  1. 2017.10.02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서정주 by 물오리
  2. 2017.10.02 추석 한가위 --- 박태강 by 물오리
  3. 2017.10.02 늙은 꽃--- 문정희 by 물오리
  4. 2017.10.02 부지깽이 ---조승래 by 물오리
  5. 2017.09.29 풍문 --- 김명리 by 물오리
  6. 2017.09.29 디딤돌--- 김주완 by 물오리
  7. 2017.09.27 탁발---김연주 by 물오리
  8. 2017.09.27 경청 ---김정수 by 물오리
  9. 2017.09.27 옛 시인의 목소리---윌리엄 블레이크 by 물오리
  10. 2017.09.25 오만원--- 윤중목 by 물오리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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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조승래  (0) 2017.10.02
Posted by 물오리

 

푸른 하늘
한것 높이 솟고
내리는 햇살
맑고 눈부셔

길가 코스모스
아름다이 하늘 그리고
빨간 고추 잠자리
바람타고 춤추면

그리던 추석 활짝 문 열고
흩어졌던 형제 모두 모여
부모님 뵈옵고
조상께 차례 뫼신후

햇곡식으로 만든
추석음식
나누면서
옛이야기 하면

마음 끝에서
오르는 행복
추석 아니면
어찌 이 행복 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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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 김명리  (0) 2017.09.29
Posted by 물오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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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 김명리  (0) 2017.09.29
디딤돌--- 김주완  (0) 2017.09.29
Posted by 물오리

 

 

불을 살리고 다독이느라

함께 타며 여위어가던 어머니

아궁이마저 사라졌는데

몽땅해진 지팡이 들고

또 그 어디에서

분주하게 아궁이를

헤적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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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김연주  (0) 2017.09.27
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그곳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어요

풍문 속에는 치자꽃 향기

점점이 연분홍으로 떠 있고

듣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이 취한 듯 달아오르며

저는 벌써 당신이 도착할 그곳의

적막한 밤불처럼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에요

당신이 닿으려고 하는 그 자리

당신이 이미 가버리고 없을지도 모르는

그곳을 향하여 뻗어가는

제 마음의 날개 돋친 말발굽 소리 들리지요

난절亂絶의 빗소리 앞장세우면

당신보다 한 사나흘 앞질러

제가 먼저 그곳에 당도해 있을 지도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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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김정수  (0) 2017.09.27
Posted by 물오리

 

나를 딛고

한 걸음 올라서야 하는데

미안하다,

돌 아닌 돌이어서

단단하지 못한

껍질뿐인 검은 허공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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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인의 목소리---윌리엄 블레이크  (0) 2017.09.27
Posted by 물오리

 

민달팽이

일보

일배

해탈문을 나섭니다.

 

저 한 몸 달랑 들어갈 걸망 하나 지고 가다가

 

아니다

이 집도 크다

다 버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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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 윤중목  (0) 2017.09.25
Posted by 물오리

 

 

누군가에 더러운 것

누군가에겐 일용할 양식이다

 

구르는 재주 없어도

굴리는 재주 있다고

 

쇠똥구리 지나간 자리

길 하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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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 윤중목  (0) 2017.09.25
미카엘라 --- 유한로  (0) 2017.09.25
Posted by 물오리

 

 

 

기쁨에 찬 젊은이여, 이리로 오라,

그리하여 열리는 아침을,

새로 태어난 진리의 이미지를 보라.

의심은 달아났고, 이성의 구름도

어두운 논쟁도 간계한 속임수도 달아났다.

어리석음이란 일종의 끊임없는 미로,

얽힌 뿌리들이 진리의 길을 어지럽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거기에 빠졌던가!

그들은 밤새 죽은 자들의 뼈 위에 걸려 넘어지고,

근심밖에 모른다고 느끼면서,

자신들이 인도를 받아야만 할 때, 다른 사람들을 이끌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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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도종환  (0) 2017.09.22
Posted by 물오리

 

 오랜만에 서울 올라와 만난 친구가
 이거 하나 읽어보라며 옆구리에 푹 찔러준 책.
 헤어져 내려가는 고속버스 밤차 안에서
 앞뒤로 뒤적뒤적 넘겨 보다 발견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구깃한 편지 봉투 하나.
 그 속에 빳빳한 만 원짜리 신권 다섯 장.

 문디 자슥, 지도 어렵다 안 했나!

 차창밖 어둠을 말아대며
 버스는 성을 내듯 사납게 내달리고,
 얼비치는 뿌우연 독서등 아래
 책장 글씨들 그렁그렁 눈망울에 맺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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