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05건

  1. 2017.06.05 사랑하라 ---용혜원 by 물오리
  2. 2017.06.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by 물오리
  3. 2017.06.03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by 물오리
  4. 2017.05.31 5월의 시 ---이해인 by 물오리
  5. 2017.05.27 두번은 없다 ---쉼보르스카 (폴란드) by 물오리
  6. 2017.05.24 새 ---천상병 by 물오리
  7. 2017.05.18 세월이 가면 ---박인환 by 물오리
  8. 2017.05.18 아가 ( 雅歌). 6---신달자 by 물오리
  9. 2017.05.16 들길에 서서 ---신석정 by 물오리
  10. 2017.05.16 가는 길--- 김소월 by 물오리



사랑하라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려도
아무런 아낌없이 빠져 들어라

사랑하라
인생에 있어서
이 얼마나 값진 순간이냐

사랑하라
투명한 햇살이
그대를 속속들이 비출 때
거짓과 오만
교만과 허세를 훌훌 털어 버리고
진실 그대로 사랑하라

사랑하라
뜨거운 입맟춤으로
불타오르는 정열이 흘러 내려
사랑이 마르지 않도록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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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
평생을 두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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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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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5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요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요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흐르게 하십시요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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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 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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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상병

시 산책[Poem] 2017. 5. 24. 11:53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이 필 때에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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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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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김소월  (0) 2017.05.16
Posted by 물오리

 

 

해가 저물고 밤이 왔다
그러나 그대여
우리의 밤은 어둡지 않구나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어둠은
물처럼 부드럽게 풀려
잘 닦은 거울처럼
앞뒤로 걸려 있거니
그대의 떨리는 눈썹 한 가닥
가깝게 보이누나
밝은 어둠 속에
잠시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나는 글을 쓴다
첫장에 눈부신 그대 이름
절로 밝아오는 하나의 등불
내 생(生)의 찬란한 꽃등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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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석  (0) 2017.05.14
Posted by 물오리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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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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