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7건

  1. 2017.07.04 두엄--- 허영자 by 물오리
  2. 2017.07.04 비천(飛天) ---문효치 by 물오리
  3. 2017.07.04 자수---허영자 by 물오리
  4. 2017.07.02 일찍이 나는 --- 최승자 by 물오리
  5. 2017.07.02 키 --- 유안진 by 물오리
  6. 2017.07.01 바닷가에서---오세영 by 물오리
  7. 2017.07.01 바다 일기 --- 이해인 by 물오리
  8. 2017.06.27 도봉--- 박두진 by 물오리
  9. 2017.06.26 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용혜원 by 물오리
  10. 2017.06.25 세월이 가면 ---박인환 by 물오리

 

 

꽃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그 뿌리 밑에

두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두엄입니다.

 

예수도

석가도

인류의 두엄입니다.

 

두엄이 있어서 꽃나무는

저리 향그럽고 

 

두엄이 있어서

아이들은 저리 어여쁘고

 

두엄이 있어서 인류는

멸망대신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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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飛天) ---문효치  (0) 2017.07.04
자수---허영자  (0) 2017.07.04
일찍이 나는 --- 최승자  (0) 2017.07.02
Posted by 물오리

 

 


 

                                    



어젯밤 내 꿈 속에 들어오신
그 여인이 아니신가요?

안개가 장막처럼 드리워 있는
내 꿈의 문을 살며시 열고서
황새의 날개 밑에 고여 있는
따뜻한 바람 같은 고운 옷을 입고

비어있는 방같은 내 꿈속에
스며들어 오신 그분이 아니신가요?

달빛 한 가닥 잘라 피리를 만들고
하늘 한 자락 도려 현금을 만들던

그리하여 금빛 선율로 가득 채우면서

돌아보고 웃고 또 보고 웃고 하던
여인이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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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 유안진  (0) 2017.07.02
Posted by 물오리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靑紅)실
따라서 가면
가슴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 번뇌(世事煩惱)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 내올 듯

 

머언
극락정토(極樂淨土) 가는 길도
보일 상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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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너를모른다 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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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더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마음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외엔 볼수 없는눈

삶이 기뻐 웃을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마음 난장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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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
마침내 밝히는 여명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
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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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용혜원  (0) 2017.06.26
Posted by 물오리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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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산새도 날러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뷘 골 골을 되도라 올 뿐.


산그늘 길게 느리며

붉게 해는 넘어 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生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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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커피를 마시기 전
먼저 향기를 맡는다.

키스를 하듯
입술을 조금 적셔
맛을 음미한다.

기분이 상쾌하다.
이 맛에
커피를 마신다.

한 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감

행복이란
그 느낌을 아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삶도 마찬가지
음미하며 살아가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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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천상병  (0) 2017.06.24
나의 가난함--- 천상병  (0) 2017.06.24
Posted by 물오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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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난함--- 천상병  (0) 2017.06.24
휘파람을 불어다오 --- 유안진  (0) 2017.06.23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