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갠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의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길에 서서 ---신석정 (0) | 2017.05.16 |
---|---|
가는 길--- 김소월 (0) | 2017.05.16 |
달무리--- 이영도 (0) | 2017.05.13 |
행복---유치환 (0) | 2017.05.08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비가 갠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의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들길에 서서 ---신석정 (0) | 2017.05.16 |
---|---|
가는 길--- 김소월 (0) | 2017.05.16 |
달무리--- 이영도 (0) | 2017.05.13 |
행복---유치환 (0) | 2017.05.08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우러르면 내 어머님
눈물 고이신 눈매
얼굴을 묻고
아아 우주이던 가슴
그 자락 학 같이 여기고,
이 밤 너울너울 아지랭이.
가는 길--- 김소월 (0) | 2017.05.16 |
---|---|
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석 (0) | 2017.05.14 |
행복---유치환 (0) | 2017.05.08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고향---정지용 (0) | 2017.05.06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희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에게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석 (0) | 2017.05.14 |
---|---|
달무리--- 이영도 (0) | 2017.05.13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고향---정지용 (0) | 2017.05.06 |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 2017.05.06 |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가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달무리--- 이영도 (0) | 2017.05.13 |
---|---|
행복---유치환 (0) | 2017.05.08 |
고향---정지용 (0) | 2017.05.06 |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 2017.05.06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7.05.01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행복---유치환 (0) | 2017.05.08 |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 2017.05.06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7.05.01 |
산유화---김소월 (0) | 2017.05.01 |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금음달처럼 살아라 한다. 금음달처럼 살아라 한다.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0) | 2017.05.06 |
---|---|
고향---정지용 (0) | 2017.05.06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7.05.01 |
산유화---김소월 (0) | 2017.05.01 |
마음---김광섭 (0) | 2017.05.01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잡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누은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나면 그뿐, 내 한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히 슬픔의 봄을
고향---정지용 (0) | 2017.05.06 |
---|---|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 2017.05.06 |
산유화---김소월 (0) | 2017.05.01 |
마음---김광섭 (0) | 2017.05.01 |
오월의 신록---천상병 (0) | 2017.05.01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산이 날 에워싸고---박목월 (0) | 2017.05.06 |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7.05.01 |
마음---김광섭 (0) | 2017.05.01 |
오월의 신록---천상병 (0) | 2017.05.01 |
신록--- 서정주 (0) | 2017.04.28 |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가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느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7.05.01 |
---|---|
산유화---김소월 (0) | 2017.05.01 |
오월의 신록---천상병 (0) | 2017.05.01 |
신록--- 서정주 (0) | 2017.04.28 |
하늘 ---박두진 (0) | 2017.04.24 |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기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다.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산유화---김소월 (0) | 2017.05.01 |
---|---|
마음---김광섭 (0) | 2017.05.01 |
신록--- 서정주 (0) | 2017.04.28 |
하늘 ---박두진 (0) | 2017.04.24 |
봄날은 간다---김윤아 (0) | 2017.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