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40건

  1. 2017.07.31 빌뱅이 언덕 --- 권정생 by 물오리
  2. 2017.07.28 무정과 다정 --- 심보선 by 물오리
  3. 2017.07.28 오늘은 잘 모르겠어---심보선 by 물오리
  4. 2017.07.26 바다---윤동주 by 물오리
  5. 2017.07.26 바다---김소월 by 물오리
  6. 2017.07.22 홍매-현상언 by 물오리
  7. 2017.07.19 풀꽃 ---나태주 by 물오리
  8. 2017.07.18 마음아 ---서경덕 by 물오리
  9. 2017.07.1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김종삼 by 물오리
  10. 2017.07.14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by 물오리

 

하늘이 좋아라

노을이 좋아라

 

해거름 잔솔밭 산허리에

기욱이네 송아지 울음소리

 

찔레 덩굴에 하얀꽃도

떡갈 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하늘이 좋아라

해 질 녘이면 더욱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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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윤동주  (0) 2017.07.26
Posted by 물오리

 



나 젊었을 때 무정하다 소리 간혹 들었지
남자가 그러면 그러려니
여자가 그러면 그럴 리가
그늘 따라 움직이는 마음이 무정인가 싶어
가지 성긴 나무 아래서 게으르게 놀았지

나 나이 들어 다정하다 소리 간혹 들었지
어른이 그러면 그러한가
아이가 그러면 정말 그러한가
뼈를 따라 움직이는 손이 다정인가 싶어
메마른 연인의 등 위에서 철없이 놀았지

나 이제 무정도 다정도 아닌 병에 걸려
백주에 우산 쓰고 앉아 지나는 사람들에게
그래 나 미쳤다 시비나 걸고 싶고
그러다 아는 이 만나면
손잡고 영화나 보러 가자 애원하고 싶고

누군가의 얼굴은 아득하고
누군가의 손은 스산하고
둘이 만나 조용히 등 맞대는 일이 인연이라며
백 살 먹은 현자마냥 눈매가 고와지면 좋겠고

나 오늘 문득 떠올리지
비탈에서 집으로 기운 키 큰 은행나무를
친구들과 도끼로 찍던 날
쇠와 나무를 한꺼번에 정복한 날
잘린 둥치에 서로의 이름을 새겨 넣고
다 함께 함성을 질렀지

아아, 나의 그리운 옛 친구들
누구는 아토피에 걸려 살고
누구는 유토피아를 꿈꾸다 죽고

나 오늘 무정도 다정도 아닌 마음으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친구에게
손편지를 정성스레 쓰노라면
손마다 하나하나
빈 들의 아기 무덤처럼 한없이 슬쓸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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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당신의 눈동자
내가 오래 바라보면 한 쌍의 신(神)이 됐었지

당신의 무릎
내가 그 아래 누우면 두 마리 새가 됐었지

지지난밤에는 사랑을 나눴고
지난밤에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볼 때
어제까지 나는 인간이 확실했었으나

오늘은 잘 모르겠어

눈꺼풀은 지긋이 닫히고
무릎은 가만히 펴졌지

거기까지는 알겠으나

새는 다시 날아오나

신은 언제 죽나

그나저나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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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촘히 고개를
돌리어 삐둘어 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 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설워 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 - - - - "

돌아다 보고  돌아다 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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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는 어디

고기 잡이꾼들이 배 위에 앉아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는 어디

파랗게 좋이 물든 남빛 하늘에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는 어디

곳 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떼를 지어 좇니는 바다는 어디

건너서서 저편은 딴 나라이라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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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홍매-현상언

시 산책[Poem] 2017. 7. 22. 12:49

 

사랑하지 않았다면

꽃 어이 맺혔으며

눈서리 아니었다면

꽃 어찌 피었으며

아리랑

수풀 사이로

저리 아름다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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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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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0) 2017.07.14
Posted by 물오리

 

 

마음아, 너는 어찌하여 늘 젊어 있느냐?

내가 늙을 때면 너인들 늙지 않겠느냐?

아마도 너(젊은 마음)를 쫓아다니다가 남을 웃길까 두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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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운 사이 ---최은숙  (0) 2017.07.13
Posted by 물오리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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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비운 사이 ---최은숙  (0) 2017.07.13
콩알 하나 ---김준태  (0) 2017.07.13
Posted by 물오리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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