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을 자고 나면 새날을 주신 하늘 아버지께 감사기도 드리고,  7시쯤 아침 준비를 합니다. 냉장고 야채통에 있는 식재료를 씻어 찜기에 넣어 찜니다.  소스는 땅콩, 키위, 블루베리, 이것저것 해서 먹어 보았는데 내 입에는 간장, 된장이 제일 맛났습니다.  식사를 하다 보면 음식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데, 애호박은 달달하고 당근은 달짝지근합니다. 특히 버섯은 고기 맛이 납니다.  국이랑 김치를 곁들여 아침을 먹을 때면, 성경 창세기 1장 29절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일용할 양식을 주신 그 은혜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4년 전, 면역력 관계로 건강이 무너졌을 때, 몸 무게는 10킬로 가깝게 줄었습니다.  그때 아침저녁으로 말씀 공부를 하며 건강한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하동 '벧엘수양원'을 지인에게서 소개받았습니다.  ' 만드신 분이 고치신다.'라는 메시지가 단위에 쓰여 있었습니다. 음식은 여러 가지 종류별로 나왔습니다. 커다란 접시 위에 6가지 음식이 차려졌는데 그 맛은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기름은 그 어느 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찰진 현미밥에 찬은 주로 야채와 과일이었습니다. 단단한 것은 찌고 연한 것은 생으로 먹었는데 싱싱했습니다.  주로 견과류로 맛을 내었습니다. 야채수를 만들어 그 국물로  찌개도 끓이고 국도 끓이고 했습니다. 부드러운 미역국에 캐슈너트을 갈아서 넣었다는데 정말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잃었던 입맛이 돌아왔고 몸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은 내 영의 양식이 되었고 음식은 내 육의 양식이 되었던 것입니다. 
     
     편백나무가 빽빽한 동산을 오르다보면 새소리 바람소리,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골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 공기는 깨끗하고 청정해 심신이 편안했습니다. 그곳에서 조석으로 말씀 공부를 하며 나는 가슴 벅차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지으시고 이 아름다운 세상 모든 것을 지으신 그 크신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몇가지 음식조리법을 배웠는데 막상 집으로 돌아오니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꾸준히 해 먹는 것은 열매와 뿌리를 쪄서 먹는 것, 그 일은 쉽고 간편하고 속이 편했습니다.  실은 요리솜씨가 없는 편이어서 음식을  맛있게 하는 분들을 만나면 그 가족들은 얼마나 좋을까. 부러운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시간 밖에서 일을 했고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켠에는 딸들한테 늘 미안했습니다.

   언젠가 큰 시누이랑 점심을 먹으며 내가 한 말입니다.
    " 고모, 나는 잘하는 게 없어요."
    "무슨 말씀, 글을 잘 쓰시잖아요.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에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시누이가 일초도 안 걸리고 내게 해준 말입니다. 나는 입가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긴 큰상은 받지 못했고 자잘한 상은 받았으니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유일한 재주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초먹거리학교'를 운영하시는 이계호교수님은 하나님은 열매, 뿌리,  그  모든 먹거리 속에는 인간이 필요한 영양소가 다 들어 있게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다만 너무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싱싱한 과일과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면 우리 몸은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감사로 아침을 먹습니다. 


                                                                 벧엘 수양 원에서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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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해를 여네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 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주께서 밝히신 작은 촛불이  어둠을 헤치고 타오르네

그 빛에 우리 모두 하나되어  온 누리에 비추게 하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이 고요함이 깊이 번져 갈 때  저 가슴 벅찬 노래 들리네 

다시 하나가 되게 이끄소서  당신의 빛이 빛나는 이 밤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은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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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반석이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18편~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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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지난 삼월, 분갈이를 했다고 옆에 사는 동생이 커피난 한줄기 주었다.
화초를 잘 기르지 못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어제 살펴보니 한송이는 피었고 두 송이는 봉오리를 맺었다. 
"어머나 꽃이 피었네" 
어찌나 기쁜지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동생말대로 은은하게 커피 향이 퍼진다. 
지난해 난꽃이 동생집에 소담스럽게 피어서 내심 부럽기도 했었다. 
제부는 꽃이 피어 그런가 아들이 승진을 했다고 좋아하던 얼굴이 생각났다. 
하긴 예로부터 귀한꽃이 피면 집안에 경사가 있다고 했지,   
주님은혜로 부족함이 없이 평안히 살고 있는데 무엇을 더 바랄까만,
딸들, 손주들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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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부활이고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나는 마땅히 부활 생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죽음의 두려움과 존재의 불안으로 허덕이며 힘겹게 살아갑니다.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인생입니다.
    주님, 죽을 수 밖에 없는 나의 유한한 생명이 무한한 예수님의 생명에 접속되었음을 매 순간 깨닫기 원합니다.  예수그리스도라는 접속 아이디와  믿음이라는 패스워드로  영생에 접속되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로 살게 하옵소서. 
    모든것에 자유하고 모든 것에 만족하는 삶으로 육신을 전부라 여기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보이며  살게 하옵소서. 결핍과 불만과 불안에 시달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여서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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