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때문에 큰 딸이 왔다.
숲 속이 궁금해 집을 나섰다

 미원에 있는 미동산 수목원


찔레꽃. 떼동나무 꽃. 숲 속향기가  
대단하다.

노란 창포 꽃이 내를 따라 피었다.


작약도 탐스럽게 피었다.

민들래 같이 꽃씨가 날아간다.


메타세콰이야 나무가 호수 곁에 우람하게 줄지어 서 있다.


돌탑도 보이고 데크 길이 걷기 좋았다.

 


숲은 새들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매 발톱 꽃

 

이곳저곳을 촬영을 하는 큰 딸 ~

찔레꽃 앞에서 나도 한 장 ~
향기 속에 취해버렸다.

주님 지으신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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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닥사스다 왕 제 칠 년에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이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왕의 제 칠 년 다섯째  달이라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에스라 7장~7,8,10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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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머님 생각

수필[Essay] 2025. 5. 29. 10:03

    
     며칠 전 꿈에서 어머님을 뵈었다.

    그분을 생각하면 우선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성품이 어질고 온화하셨던 분. 팔 남매를 매 한번 댄 적 없이 사랑으로 키우셨단다. 키는 작으셨지만 언제나 깔끔하고 단아하셨다.  한복에 연한 스웨터를 걸쳐 입으셨고 가지런히 빚어 쪽진 머리, 어머님 곁에 가면 코티분 냄새가 났다. 조용히 웃기를 잘하셨던 시어머님,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동지섣달 추운 새벽이면 연탄 갈아주시는 어머님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1970년대 갓 시집을 갔을 때 일이다.  긴 쇠막대를 방구들 아래로 넣었다가 꺼내어 연탄을 갈던 때다.  익숙해질 때까지 그렇게 해 주셨다. 아들 여섯에  딸 둘, 며느리까지 열명이 넘는 가족은 안채 바깥채 나누어 살았다. 그야말로 대 가족 살림을 맡아하신 것이다.

 

   어머님은 유난히 솜씨가 좋으셨다. 그 손을 거치면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좋았다. 명절이 되면 가마솥을 걸고 사골 곰국을 끓이셨고 가족 중에 생일이 다가오면 우리 집은 집안 잔치가 되었다.  주로 돼지고기 양념을 하셨는데 열댓 근은 넘지 않았나 싶다.  살은 살대로 껍질은 껍질대로 나누고 비계는 기름을 내었다. 고추장 양념으로 고기를 재어두시고 김도 참기름 발라 돌돌 말아 놓으신다.  돼지기름을 내는 것은 일 못하는 내가 맡았다. 그 기름은 야채 부침질 할 때 썼다.

    어느 해이던가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여름밤이었다. 멍석을 깔고 이불 홑청을 손다리미로 다리셨다. 맞은편에 내가 잡고, 그런 날 어머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옛날에 선을 보았다면 나는 시집을 못 왔을 것이야 , 키가 작아서 너희 아버지가 나랑 혼인을 했겠니 "
그 시절 사진만 보고 혼사가 이루어졌다고 수줍게 웃으셨다. 하긴 아버님은 키가 크신 훈남이셨다.
 
   문방구와 검인정 교과서를 취급하는  시댁은 대체로 여유가 있었다. 첫째 아드님은 카토릭 의과에,  시누이들은 교대, 막내 시동생은 고고학 교수,  그리고 사업, 다들 공부를 잘했고 집안은 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존경했고 하시는 말씀에 거역함이 없었다.

    첫 딸을 낳았을 때. 살림밑천이라 하시며 기뻐하셨던 어머님, 쇠고기를 다져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 주셨던 분, 쌀밥을 국에 말아 두 그릇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살짝 끼었던 기미도 그때 사라졌다. 쓸고 닦고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젊은 날, 나는 물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셋째 아기는 물을 좋아하는 물오리 같네." 어머님이 내게 하신 말씀, 그리하여 내 아이디는 물오리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섭사를 향해 너와 아이들 이 건강하기를, 네가 하는 일들이 잘되기를 기도드린다.'  단정하게 내려쓰신 글씨에 금일봉, 어머님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서울로 이사를 온 나에게 주셨던 편지다. 아침이면 조간신문을 읽으셨던 어머님, 어느 날 다녀가신 시고모님께서 양반집 규수라고 하셨다. 냉장고가  귀했던 때 어쩌다 밥이  쉬어버리면 농부들의 피와 땀이라고 찬물에 헹구고 또 헹구어 당신만 드셨다.  무엇이든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셨고 역정 한번 내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철없는 나를 조근조근 타 일어 주셨던 어머님, 주신 사랑이 태산이다.

    너무도 갑자기 셋째 아들을 하늘나라 보내고 그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 비로소 헤아려본다. 지아비를 잃고 힘들다고 내 마음만 챙겼을 뿐, 그분의  사랑과 보살핌을 살뜰히도 받았음에도 생전에 맛난 것 한번 해드리지 못한 것이 새삼 가슴 아려 눈물짓게 한다.

    "  어머님 ,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야 한 말씀 아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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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기 울음이 메아리치던
골목길을 언제 걸었던가
아기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귓전을 떠난지 오래되었고

춘삼월 잔디밭에
아장아장, 아기 재롱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동화로만 남은 옛 그림

어른 아기 웅성거리며
소란스럽던 농촌 골목길은
한적한 산사의 법당길이 되어
내 발자국  소리만  뒤따라오네

Posted by 물오리

뻐국새가 노래하는 숲


우리동네 잠두공원, 가까이 있어서 자주 찾는다.


초봄에는 매화가 피고 . 그리고 아카시아 , 소나무 대나무, 상수리 .   산벚꽃 나무 .
그 외에 여러가지 나무들이 내어 주는 향기가 온 몸을 씻어 주는것 같다 .


시원한 바람 ~


세살, 네살 아가들이 선생님 인솔 아래 소풍을 왔다 .
너무 귀여웠다 .

메꽃도 귀퉁이에 피었다.


매실 ~

벚찌도 익어간다 .

음지에는 찔레꽃이 향기를 내뿜는다 .아 ~  이향기 .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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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