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나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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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은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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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벼우네

 

당신의 손이 나를 짚어보네

흐린 구름 앉아있는

이마의 구석구석과 

안개 뭉개뭉개 흐르는

가슴의 잿빛 사슬들과 

언제나 어둠의 젖꼭지 빨아대는 

입술의 검은 온도를 

 

당신의 손은 물결처럼  가볍지만 

당신의 손은 산맥처럼 무거우네

당신의 손은 겨울처럼 차겁지만

당신의 손은 여름처럼 뜨거우네

 

당신의 손이 길을 만지니 

누워있는 길이  일어서는 길이 되네

당신이 슬픔의 살을 만지니 

머뭇대는  슬픔의 살이 기쁨의 살이 되네

아, 당신이 죽음을 만지니

천지에 일어서는 뿌리들의 뼈

 

당신이 내게 손을 내미네

물결처럼 가벼운 손을 내미네

산맥처럼 무거운 손을 내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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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은 열폭의 휘장을 만들지니

 매 폭의 길이는  스물여덟 규빗, 너비는 네 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고

그 휘장 다섯 폭을  서로 연결하며 다름 다섯 폭도  서로 연결하고

그 휘장을 이을 끝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이러질 다른  끝폭 가에도  그와 같이 하고 

 

출애굽기 26장~ 1,2,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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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ㅣ다.

 

    비틀스의  명곡 '예스터데이'는 무려 3000개 버전으로 편곡되었습니다. 이 곡의 탄생일화가 있습니다. 자고 일어난 폴매카트니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선율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으며 악보에 옮긴 노래가  바로 이곡이었습니다.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 목사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스펄전 목사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주일 설교준비를  제대로 못한 채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주일 새벽에  일어난 그가  크게 낙심하고  있었는데  아내 수산나  스펄전이  말했습니다.

   " 당신이  밤새 심하게  잠꼬대를 하면서  꿈속에서도  설교하는데  너무 은혜로운  설교여서  받아 적어 놓았어요. "  스펄전은 그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꿈을 꿉니다. 흔히 '개꿈'이라고 말하는  의미 없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꿈은  꾸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워도  꿈은 꾸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 아보하' ( 아주보통의 하루)에 만족하려는   지치고 낙심한 현대인들이  주님 안에서  멋진 꿈을 꾸고  그 꿈들을 이루어  가시길 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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