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이 깬다.
창문을 열면 오른쪽 전나무 숲에서 들리는 새들 노랫소리가 참 좋다.
“너희들도 잘 잤니?”
나도 화답해 준다. 나르는 새도 먹이시는 그분께 감사 기도드리고 하루를 연다.

서울에서 사십여 년 살다가 고향 땅 청주로 이사 온 지 일 년이 되어 간다. 유년 시절 개울가
옆에서 자랐던 까닭에 무심천 곁으로 왔다.
냇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예쁜 꽃들이 눈에 띈다. 아침 이슬 머금고 피어있는
자잘한 꽃들과 파릇한 풀들,
뿐만이 아니라 피라미 떼는 눈부신 햇살에 비늘을 반짝이며 수면 위로 튀어 오른다.
참 신기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우람하게 자란 나무가 많다.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휴양림인 듯 시원한 그늘과 은은한 향기를 뿜어 심신의 안정을 주어서 나는 이 골목 산책길을 좋아한다. 

언제부터인가 길을 나서면 의자를 찾게 된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있던가. 물같이 흐르는 시간들은 어느새 나를 노년에 들여놓고
오늘도 무심히 흐르고 있다. 볕이 잘 들어 꽃들도 다투어 피는 남향집에 편히 살고 있는데,
단 한 가지 아파트 주변에 의자가 없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데 아쉬웠다.
면적이 부족한 이유겠지만......
이른 저녁을 먹고 주변을 산책을 하는데 실바람이 분다. 이럴 때 벤치에 앉아 여유 있게
바람을 쏘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리 끝에 관리소를 찾아갔다.
의자 이야기를 안건으로 접수를 했는데 위원회에서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안 소식이 없어 어려운 일인가 싶었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전 나무 아래 아담하고 예쁜 의자가 설치되었다.

팔월 중순, 육거리 시장 구경을 하고 들어오는데, 잣나무 의자에 앉아 계신 분이 눈에 들어왔다.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어른이다.
“나오셨어요? 바람이 시원하네요.”
잠시 담소를 나누고 들어왔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조석으로 가을바람이 분다.
잠자리도 날고 하늘도 구름도 아름답기만 하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흔쾌히 설치해준 관계자분들이 고맙다.
역시 고향땅은 노년을 배려해주는 따스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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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영적으로 침체되는 원인에 대해  자아에게 말하는 대신

오히려 자아의 말을 듣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눈을 뜰때 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생각이 저절로 뗘올라 내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다르게 대처했습니다. " 내 영혼아 "라고

자신의 자아를 부르면서 말을 겁니다.

" 왜 불안해하는 가, 왜 낙심하는 가 "라고 질문 합니다.

낙심되는 상황 , 불안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있지만, "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가 "라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아의 말을 들으면서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상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 

집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내게 선포해야 합니다.

인생 대부분 불행의 원인은 우리가 자아에게 말하는 대신 

오히려 자아의 말을 듣는 데 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청초 우건진 골에 자느냐 누웠느냐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느니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Posted by 물오리

 

이때  예수님 대신에 억지로 십자가를 진  사람은 구레네 사람 시몬이다.

후일 그의 가족은 신실한 크리스천 집안에 되었다.

억지로 진 십자가!  그 속에도 주님의 은총은 깃들어 있었다.

Posted by 물오리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있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후렴)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 하루 ~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 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3) 아침과 저녁에 수고 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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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