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 보름달이 찾아왔다
들판과 바람 속을 거슬러 오느라
달이 창백하다
달이 어색하다
보름달은 피고처럼 떠 있다
세상의 어디로도 갈 수 없어서
만민의 소원이 밀물 같아서
얼굴을 붉히고 귀를 막았는지
눈치를 보면서 덩그렇게 떠 있다
다 안다, 걱정하지 말거라
동네 개들은 짖지 말거라
오늘밤은 다만 대보름달을
넋 놓고 오래오래
바라만 보련다
당신이신가
달이신가
대보름달이신가
미안해서 미안해서
올려다만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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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삶의 보석상자 ' 라고 말하는 90세 건축가 츠바타 슈이치, 그의 아내 히데코,
함께 한 세월이 65년이다. 그들은 50여종의 과일과 70여종의 채소를 기르며 살아간다.
도심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는 이야기.
슈이치는 마을이 뉴타운으로 조성될 때 설계의뢰를 받았다.
그는 숲과 도시를 계획했지만 그 뜻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마을에 정착하여 넓은 땅에 철따라 열리는 많은 과실을 심었다. 세월이 흐른 후 ,
그 땅은 아름다운 숲이 되었고, 과실 나무들은 튼실한 열매를 내어준다.
호두, 채리, 감귤, 밤, 레몬 , 철따라 과일이 주렁주렁 열렸다. 노부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눈다.
새들의 낙원이고 온 갓 채소를 심고 자연식으로 요리를 한다.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 왔다.
무엇보다 부지런하고 감사하는 그들의 삶이 참 아름다웠다.
숲속의 그 집에서 슈이츠는 편안히 눈을 감는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 낙엽이 떨어지먄 땅이 비옥해진다. /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열린다. /차근 차근 천천히.....
"오래 익을 수록 인생은 맛있다." 노부부가 남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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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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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찾아왔다
말없이 떠나 버린
대보름 둥근 달이
올해도 높이 떴네
그 모습
변함없음에
님본 듯이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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