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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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바람쟁이
가끔 겨울과 어울려
대폿집에 들어가 거나해서는
아가씨들 창을 두드리고
할아버지랑 문풍지를 뜯고
나들이 털옷을 벗긴다
애들을 깨워서는
막힌 골목을 뚫고
봄을 마당에서 키운다
수양버들
허우적이며
실가지가 하늘거린다
대지는 회상
씨앗을 안고 부풀며
겨울에 꾸부러진 나무 허리를 펴 주고
새들의 방울소리 고목에서 흩어지니
여우도 굴 속에서 나온다
3월 바람 4월비 5월꽃
이렇게 콤비가 되면
겨울 왕조를 무너뜨려
여긴가 저긴가
그리운 것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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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 달리신다." 믿음의 질주 -매스스타트 금 이승훈선수 (대한항공)
24일 강릉 스피트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매스스타트 결승경기장에서
금매달을 확정하고 시상대에서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증조부부터 4대째 신앙가문, 손자위해 새벽 제단쌓았던 할머니 기도속에 선수생활
'혼자 빙판을 달리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달리신다는것을 잊지말라'
할머니의 격려말씀.
출처: 국민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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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모국어로 삼월의 시를 쓰면
이 달의 어린 새들은 가지에서 노래하리라,
아름다운 미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저들의 이국어로.
겨우내 어버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이제는 양지로 모인다,
그리고 저들이 닦는 구두 콧부리에서
삼월의 윤이 빛나기 시작한다!
도심엔 시청 지붕 위 비둘기들이
광장의 분수탑을 몇 차롄가 돌고선
플라타너스 마른 뿔 위에 무료히 앉는
삼월이기에 아직은 비어 있다.
그러나 0속에 모든 수의 신비가
묻혀 있듯,
우리들의 마음은 개구리의 숨통처럼
벌써부터 울먹인다. 울먹인다.
그러기에 지금
오랜 황금이 천리에 뻗쳐 묻혔기로
벙그는 가지 끝에 맺는
한 오라기의 빛만은 못하리라!
오오, 목숨이 눈뜨는 삼월이여
상자에 묻힌 진주를 바다에 내어주라,
이윽고 술과 같이 출렁일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여 저 아지랭이의 요정과 마법을 빌려
핏빛 동백으로 구름빛 백합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라! 다시 피게 하라!
출렁이는 마음― 그 푸른 파도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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