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한천자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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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빠,

그냥 학용품 만 팔면 안돼?

친구들이 불량식품 파는 가게래

민이 할머니는 뽑기 자주한다고

애들 코 묻은 돈 벌어먹는대

편의점 아저씨는

문구점이 아니라 만물점이래

그리고.....

간판 바꾸면 안돼?

내이름 '소라' 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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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때묻은 아이들

집으로 불러들여 잠자리 비워 주고

밥그릇 고봉으로 얹어 주시던 아버지

 

기술가르쳐 떠나보내며

뒤돌아보지 말라 당부하시던 아버지

 

박씨하나 물고 오기는 커녕

일자 소식없는

머리털 검은

짐승은 거두는것 아니라는 친척들의 지청구를

호박구덩이 거름으로 묻던 아버지

 

세상일 밀치고 어느 날 문득 찾은

내 아버지 빗돌앞에

누군가 놓고 간

마른 꽃다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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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 달맞이
달맞이 달마중을 가자고!
새라 새 옷은 갈아입고도
가슴엔 묵은 설움 그대로
달맞이 달마중을 가자고!
달마중 가자고, 이웃집들!
산 위에 수면에 달 솟을 때
돌아들 가자고, 이웃집들!
다니던 옛동무 무덤가에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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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구상

시 산책[Poem] 2018. 1. 15. 12:07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은
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과 一致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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