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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어나
지상에서 걸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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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길
가만히 뒤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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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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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의 생
한 잎 낙엽같이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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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도 있었지만 안으로
숨죽여 운 날도 수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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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삶이 오늘 문득
감사하고 또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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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
저 11월의 나무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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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칠 것 아낌없이 떨치고
찬바람 속에 새봄을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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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길은 살펴가며
어두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 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 싶었다
늙지 않는 산처럼
늙지 않는 물처럼
늙지 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어갈 줄 몰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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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장 ~ 15,16,17 절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마태복음 13장 ~44,45,46 절
우리는 이 세상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만세 전,
하나님이 택하셔서 너를 이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사명)있으니 그것을 보아라
선한 목적이 있어 보내셨으니 그 뜻을 알라.
-한재욱 목사님 설교중에서-
사랑하는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성경말씀
오늘은 창세기 48장 1절입니다
성경은 [서울말씀사 쉬운성경]
그림은 [구글] 음악은 [내 영혼 은총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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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원정리 < 청암문학 제 11호 출판기념회> 다녀오다.
신인상 시상식과 시 낭송이 있었다.
시인, 수필가. 소설가, 연변작가,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평택시장, 국회의원 , 시의원, 그외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수필가 오경자님의 인삿말에서 '마가의 다락방' 같은 이곳,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는 말씀,
실은 내 생각도 그랬다.
수필 신인상을 받는고송숙씨
꼬맹이의 동시 낭송, 너무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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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겨울 한파에 매운맛이 든다고 한다
고통의 위력은
쓸개 빠진 삶을 철들게 하고
세상 보는 눈을 뜨게 한다
훌쩍 봄을 건너뛴 소만 한나절
양파를 뽑는 그의 손길에
툭툭, 삶도 뽑혀 수북히 쌓인다
둥글고, 붉은 빛깔의
매운 시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수확한 생각들이 둥글게, 둥굴게 굴러가는
묵시록의 양파밭.
많이 헤맸던 일생을 심어도
이젠 시퍼렇게 잘 자라겠다
외로움도 매운맛이 박혀야 알뿌리가 생기고
삶도 그 외로움 품을 줄 안다
마침내 그는
그늘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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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가 떠났다 뽀얀 먼지가 일고
나이든 누이와 막내
품앗이 마치고 집으로 가던
아낙들 서넛
저녁바람에 고즈넉이 흔들리는
미루나무와 나란히 서서
오래도록 손 흔들어 주었다
멀리, 사립에 쪼그리고 앉아
어머니 누워 계신 먼 산 보며
아버지 청자담배 피워 무셨고
남녘서 돌아온 새 한 마리
가난에 매맞아 죽은
둘째 동생 재식이와의 추억이
솔잎으로 돋아나는
서편 숲으로 가뭇없이 사라졌다
아리랑 부르며 울며 넘던 고갯길을
숨가쁘게 차가 달렸고
인가의 불빛은 꽃잎처럼 피어나는데
철들어 품은 기다림 그리움은
멀고 아득하기만 해서
마음의 심지에 타오르는 희망의 등잔불
바람 앞에 언제나 서럽고 위태로웠다
마을 사람들 마음의 손이
꽁꽁 동여맨 간절한 기구의 보따리
허리에 차고
평생을 가도 가 닿지 못할
그러나 기어이 가야만 하는
멀고 험한 길가며
바닥을 잊은 가슴샘에서
솟는 눈물은 또 얼마나 더 퍼 올려야 하는 것인가
멀미가 일어
달게 먹은 점심의 국수가락 토해내면서
서울 오는 길
고향은 끝내 깍지낀 내 몸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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