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연옥' 편에는 커다란 바위에 짓눌려 허리가 굽은 인간이 나옵니다. 영원히 땅만 보는 벌을 받은 것이지요. 그들은 무슨 죄를 범한 것일까요. 교만입니다. 뻣뻣한 허리로 위만 보며 살았기에 굽은 허리로 아래만 보는 것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만이야말로 모든 죄의 어미라고 말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겸손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 번이나 수난을 예고 하셨지요. 그렇지만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처음 수난을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안 된다며 예수님께 항의하지요. 두 번째로 수난을 예고하셨을 때는 누가 더 크냐며 다툽니다. 세 번째 수난 예고 후에는 급기야 자리다툼까지 벌어집니다.
이토록 제자들은 십자가의 길을 모릅니다. 무엇때문 일까요. 예수님은 분명하게 십자가의 길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왜 청맹과니처럼 도무지 못 듣는 것일까요. 무엇이 귀를 막고 눈을 가린 것일까요. 교만입니다. 그들은 누가 더 높으냐며 높은 곳만 바라보았습니다. 교만한 눈으로는 십자가의 길을 볼 수 없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며 가는 길입니다.
사랑이신 주님, 꽃피는 새봄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복을 주신 주님, 꽃 한 송이에도 주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40년 만에 고향땅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 아침이면 새가 노래하고 볕이 잘 드는 남향집에 편히 살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죽음 앞에 망연히 서 있었을 때, 내 어깨를 어루만져주신 주님, 아름다운 세상 더 보게 하시고, 가족을 구원을 위해 기도 할 수 있게 해 주시니 그 은혜, 그저 감사뿐이옵니다. < 여의도 순복음청주교회> 주님 임재하시는 아늑한 성전에서 예배드릴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단위에 세워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른 새벽, 말씀 읽어주시고 해설까지 해 주시니 큰 은혜가 됩니다. 그 시간을 허락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주님,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섬기는 여성 선교회 집사님들, 그 모습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뿐만이 아니라 피아노, 드럼, 기타, 그리고 찬양 팀, 모든 분들 너무도 훌륭해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사랑이신 주님, 이 아름다운 성전에 많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주님께 경배드리며 조건 없이 주시는 사랑과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역사하여 주옵소서.
부활 주일을 앞둔 사순절, 우리의 죄를 당신의 상처로 대신하시고 십자가위에 달리신 예수님,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 그 크신 사랑을 묵상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주, 예수그리스도께 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