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 없이 만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소리 를 
덤으로 받았지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 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무엇을 더 바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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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침 햇살이 피어났다가 

저녁 어스름에 지는 

 

한 송이 꽃 같은 하루하루

올 한해도 바람같이 강물 같이

 

삼백예순 다섯 개의 오늘이 흘러갔다.

아쉽지만  슬퍼하지는 말자.

 

세월의 꽃도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느니

 

오늘밤이 지나고 나면 너와 나의 머리맡에 

싱그러운 새해 첫날이 와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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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히시더라

요한계시록 22장~12,13,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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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크리스마스 이브 눈 내리는 밤거리에 서서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늙은 아내를 생각한다
시시하다 그럴 테지만 밤늦도록 불을 켜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빵가게 들러 아내가 좋아하는 빵을 몇 가지 
골라 사들고 서서 한사코 세워주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20년 하고도 6년 동안 함께 산 동지를 생각한다
아내는 그동안 네 번 수술을 했고 나는 한번 수술했다
 그렇다, 아내는 네 번씩 깨진 항아리이고 나는 한번 깨진 항아리다
눈은 땅에 내리자마자 녹아 물이 되고 만다 목덜미에 내려 섬뜩섬뜩한 
혓바닥을 들이밀기도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 밤거리에서
 한번 깨진 항아리가 네 번 깨진 항아리를 생각하며 택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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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출신 여가수 사라매클라 클런의 '에인절'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이 곡은 1990년대 후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가수의 삶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뒷부분에 '날 무릎 꿇게 하는 이 찬란한 슬픔이여'라는 가시와 함께  이렇게 끝이 납니다.

"천사의 품안에 있어요. 이곳에서 쉴 수 있기를 바라요."

    2024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이  이 가사의 내용처럼 자신을 무릎 꿇게 하고  눈물 나게 하는 숱한 슬픔과 고난 속에서  참된 위로와  평안을  갈망합니다. 사람들은  천사든 희망고문이든 뭔가 소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이 땅에 평강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 품 안에서 참된  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소망의 빛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소망과 평강을  충만하게 경험하는  성탄절을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