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을 지켜본다

사람들아
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놀라움이듯

하나의 목숨
존재의 빛
모든 생의 몸짓이
소중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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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네가 따뜻한 옷을 입을 때

떨고 있는 동무를 생각해 봤니?

 

네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굶주리는 이웃을 생각해 봤니?

 

네가 즐겁고 행복할 때

괴롭고 슬픈 사람들을 생각해 봤니?

 

네가 차지한 양지만큼

짙은 그늘도 있다는 걸 생각해 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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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잃을 줄 알게 하소서. 

가짐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잃음인 것을...

이 가을에 뚝뚝지는 낙과의 지혜로 

은혜로이 베푸소서.


떠날 줄 알게 하소서.

머무름보다 더 빛나는 것이 

떠남인 것을... 

이 저문 들녘 철새들이 남겨둔 보금자리가 

약속의 훈장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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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인생이란

기쁨과 슬픔이 짜아올린 집,

그 안에 삶이 있다.

 

굳이 피하지 말라. 슬픔을

묵은 때를 씻기 위하여 걸레에

물기가 필요하듯

정신을 말갛게 닦기 위해선

눈물이 있어야 하는 법,

마른 걸레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오늘은 모처럼 방을 비우고 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다.

내일은

우리들의 축일(祝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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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에는 서기관들이 성경을 필사했습니다.

그들은 갈대 끝을 붓처럼 잘게 쪼개만든 펜으로 파피루스나 가죽에 성경을 썼습니다.

필사하는 것은 많은 정성이 들어 갑니다. 그렇지만 드린 정성만큼 잘 기억됩니다.

하나하나의 단어가 마음에 새겨집니다. 특히 고대 서기관들은 성경을 쓸 때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면 멈추고 손을 씻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인 성경을 쓰니 하나님의 마음이 전해오는 것 같습니다.

자꾸 감동이 됩니다.

"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

(시: 119: 92)

 

                                                                       출처: 국민일보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