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속에서 

어린 나를 안고 

몇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꿂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잡이 들곤 했었네

 

찬 바람아 잘 들어라

해야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픔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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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여 네 머리에 향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 지니라  

 

전도서  9장 ~ 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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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속에는 

파아란 잎이 하늘 거린다

 

꽃씨 속에는 

빠알가니 꽃도 피면서 있고

 

꽃씨 속에는

노오란 나비 떼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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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의 예물이 염소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것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레위기 3장~ 12, 13,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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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다비다처럼 ,  '싱글맘 보듬은 30년' 

     7년전 남편과 헤어진 허윤숙 집사는 어린 아들 둘과 함께 세상에 남겨졌다.  건강이 나빠지면서 하던 일도 접게 된 허집사에게 남은 삶은 두려움 투성이었다. 세상의 눈초리에 어떻게 담담해 질 수 있을지 걱정만 앞서던 때 그를 잡아 준 것이 '다비다자매회'였다. 
    28일 성북구 다비다 자매회 사무실에서 만난 허집사는  " 다비다 자매들과 사역하면서 시커먼 먹구름 같던  내 얼굴 빛 부터 달라졌다.  살아갈 용기와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  지금은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일, 새로운 꿈을 꾸며 신대원에서 공부하는 중이다." 라고 말했다.
    '실글맘의 친정 ' 다비다회, 지난 30년동안 사도행전에서  과부들이 입을 옷을 만들어 주었던 다비다 처럼 싱글맘의 필요를 채워주고 미소를 되찾아 주었다. 28년간  회장을 맡았던  김혜란 목사는  " 제자훈련과 큐티모임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고 아플때는 반찬을 싸 들고 문병을 가며 보듬어 왔다." 고 설명했다.
    싱글맘에 대한 인식은 30년전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 위주의 사역을 하는 교회 안에서 마음 아픈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수성결 교회는 오랜시간 다비다자매회를 후원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다.  성경 속 다비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욥바항의 사랑' 을 무대에 올리며 애환도 함께 나누었다.  김혜란 목사님은 이시대의 다비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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